제4차 이사회 및 1차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의결

대한승마협회(회장 직무대행 조한호)가 그동안 비판을 받아온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개정했다.

지난 3월 20일 오후 1시 서울 송파구 KUSF회의실에서는 대한승마협회 제4차 이사회 및 1차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경기력향상위원회 선출 등 총 12건의 안건이 상정된 가운데 정유라 특혜 의혹을 받아온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대한 개정에 관한 의결도 있었다.

대한승마협회는 그동안 비판받아온 점을 개선해 새로운 규정을 마련했다.

국가대표 선수 지도 및 감독, 평가, 경기력 향상 관련 사항 등을 심의하는 경기력향상위원회인 경기력의 역할과 책임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이다. 기존 규정에는 그 역할이 모호하게 명시돼 최 씨와 그 측근들이 위원회를 장악하는 빌미를 줬다는 비판이 받아왔다.

국가대표 선발 검증을 투명하게 하고 경기력향상위원회의 구성과 역할을 보다 구체적으로 정했다는 것이 승마협회의 설명이다.

협회 측은 우선 대표 선수 명단이 확정되면 즉시 선발 사유를 협회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했다. 명단 공개 뒤에는 이의 신청 기간을 두고, 이의 신청 내용은 대한체육회에 보고토록 했다.


개정된 국가대표 선발규정에는 대한승마협회와 교육부가 경기실적으로 인정하는 국내 7개 대회를 한정해 국가대표를 선발하기로 했으며, 장애물 종목은 135, 145, 155 클래스에 대한 국가대표 포인트 기준을 새로 정립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제대회의 경우는 대회명, 기간과 관계없이 성적을 인정하되 해당 기준을 초과할 수 없도록 했다. 성적이 많은 경우는 국내대회를 포함한 상위 성적을 인정하되 2017년도 4월부터의 국제성적을 인정하기로 했다.

또한, 각 위원의 수와 임기, 구성 자격 등을 구체적으로 정했다. 위원회 중요 운영 업무 일부를 대한체육회 경기력향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시행하는 조항도 삽입했다.

정유라 특혜 의혹으로 인해 상당한 이미지 타격을 받은 승마계가 자정적인 개선 노력을 하고 있는 가운데 개정된 규정이 제대로 굴러갈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한편, 대한승마협회는 오는 27일 신임 회장을 뽑는 보궐 선거를 앞두고 있다. 현재 후보로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힌 인사가 아무도 없다고 알려진 가운데 이달 말까지 신임 회장을 선출하지 못하면 대한승마협회는 대한체육회의 관리단체 지정 대상이 된다.

▲대한승마협회가 지난 3월 20일 오후 1시 서울 송파구 KUSF회의실에서는 대한승마협회 제4차 이사회 및 1차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그동안 비판을 받아온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개정했다.

황인성 기자 gomtiger@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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