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공원이 확실히 달라졌다. 부경 지역의 대표적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각종 체험 행사를 즐기는 가족 고객들의 표정이 환하다(사진 제공= 렛츠런파크 부경).
렛츠런파크 부경, 어린이날 관람객 3만 명…지역 명소화 ‘인증’
고령화 타개 위해 전 세대 겨냥 다양한 가족 행사 역할 톡톡

울음소리(Whiney)가 없어도 사람들은 말에게 호기심을 갖는다. 수백억 원이 없어도, 우리 아이들과 가족은 행복할 수 있다. 이름을 바꾸지 않아도 콘텐츠는 변하지 않는다.

개장 11년을 맞이한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최원일)는 올해 ‘희대의(?)’ 진기록을 남겼다.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미래 유망 직업을 경험할 수 있는 ‘어린이 직업 체험 대축제’를 열었는데 당일 무려 3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입장한 것. 이쯤하면 지역 명소로 톡톡히 인증받은 셈이다.

그 획기적 전환기는 지난해 3월 첫 선보인 빛 축제, ‘일루미아’의 도입이다. 일루미아 개장 이후 테마파크로 변신을 꾀했고 구매부터 체험까지 논스탑 프로그램, 다양한 놀거리와 먹을거리, 볼거리 콘텐츠를 양산하고 있다.

대표적 프로그램은 수공예품 구매는 물론 다양한 체험까지 가능한 ‘청년 플리마켓’부터 서부산권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워터 페스티발’, ‘워터 범퍼카’, 사계절 썰매장 ‘슬레드힐’, 야외 활동의 묘미 ‘푸드트럭’까지 손꼽을 수 있다.

획기적 기획과 실천은 반전과 성공을 이끌어냈다. 렛츠런파크 부경 측에 따르면, 2005년 개장 초기에만 해도 경마를 즐기는 중장년 남성이 고객의 대다수를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가족, 연인 단위로 고객의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5월 5일은 하루에만 3만 명이 넘는 가족 고객이 방문했다.

이날 공원을 방문한 김세영(21)씨는 “부산에 경마공원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예쁜 꽃 정원과 푸드트럭이 있는 건 오늘에서야 알았다”며, “다음에는 친구들과 다 같이 와서 청년 플리마켓도 구경할 예정”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고객을 만족하는 프로그램, 콘텐츠는 이뿐만이 아니다. 중문 입구에서는 ‘농축산물 직거래장터’이 매주말마다 열려 부경 지역에서 선별된 우수 농가의 고품질 농산물을 저렴하게 만날 수 있다.

일 년 내내 열리는 아름다운 빛 축제 ‘일루미아’도 빠뜨릴 수 없다. 승마체험이 가능한 ‘마글램핑장’도 연중무휴 운영 중이다. 작년 3월 개장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상에서 말 그대로 인증샷 대란을 일으켰던 일루미아는 일몰 직후부터 자정까지 연중무휴 운영한다. 마글램핑장 또한 평소 쉽게 하기 힘든 승마 체험도 저렴한 가격에 이용 가능하며 4인 기준으로 저녁에 제공되는 바비큐는 그 맛이 좋기로 명성이 자자하다.

특히 가정의달 5월에는 매주 일요일마다 플리마켓 ‘청년FUN마켓’을 운영해 그림아트, 판화체험은 물론 꽃 페이스페인팅, 캘리그라피 등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갖가지 개성 가득한 푸드트럭도 설치해 핫도그, 토스트, 친환경 아이스크림은 물론 부산 대표 음식인 어묵도 판매한다.

이달 말에는 국가대표 치어리더 박기량(26)씨가 현장을 방문한다. ‘박기량과 함께하는 제2회 전국 어린이 치어리딩 대회’가 열린다. 어린이들은 성장 및 발육, 사회성 발달에 좋은 ‘치어리딩’을 통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다. 6월부터는 워터슬라이드, 워터범퍼카는 물론 각종 공연까지 펼쳐지는 ‘워터페스티발’도 열릴 예정이라 지역주민 및 여행객들의 많은 호응이 예상된다.

렛츠런파크 부경 관계자는 “개장한 지 11년이 지났는데 이제는 단순히 경마만 즐기는 공간이 아니라 가족, 연인들이라면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했다”며, “집, 카페, 영화관은 지겹지만 먼 거리 여행은 부담스러운 가족, 연인들이라면 언제든 방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편, 렛츠런파크 제주(본부장 정형석)도 14일, 렛츠런파크 제주 가족파크골프 대회를 무사히 마쳤다. 5월의 청명한 날씨 속에서 열린 이날 대회는 가정의 달의 뜻을 살려 부부·연인팀과 가족팀 2개 부문으로 진행됐으며, 약 150여명의 선수들이 참여해 파크골프 실력을 겨뤘다.

50만 원의 온누리상품권 부상이 걸린 가족팀 부문에서는 제주시 화북동에 거주하는 ‘배태환, 배사랑’ 부녀가 우승하는 등 총 8팀이 입상해 푸짐한 상품을 받았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렛츠런파크 제주의 정형석 본부장은 “앞으로도 생활체육 활성화 및 건전 레저 문화 조성을 위해 가족파크골프 대회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렛츠런파크 제주는 14일, 5월의 청명한 날씨 속에서 가족파크골프 대회를 열었다. 총 8팀이 입상해 푸짐한 상품을 받았다(사진 제공= 렛츠런파크 제주).

이미숙 기자 mslee0530@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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