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터넷신문협회, ‘제1회 인터넷신문의 날 기념식’ 개최
문재인 대통령, “인터넷신문은 뉴미디어 시대 발전 동력”
인터넷신문 지원 등 새로운 언론 환경 조성에 귀추 주목

대한민국 언론의 한 축을 담당한 인터넷신문의 축제 ‘제1회 인터넷신문의 날 기념식’이 28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처음 열린 이번 기념식은 지난 2005년 7월 28일 인터넷 언론의 존립 근거와 역할이 신문법에 명시된 날로 전 세계에서 최초로 인터넷신문이 입법·시행된 날이다.

온라인이란 새로운 언론 환경 조성과 함께 국민들이 국내 정치·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갖게 하는데 큰 몫을 담당한 인터넷신문의 발걸음을 축하하기 위해 많은 내외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기념식에는 이근영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회장을 비롯해 이낙연 국무총리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신상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이철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나종문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이근영 인터넷신문협회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오늘은 대한민국에서 세계 최초로 인터넷신문의 존립 근거와 역할이 법제화된 날을 기념하는 뜻깊은 행사이다.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인터넷 언론인들 노고와 인터넷신문을 사랑해주신 국민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속도를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 인터넷신문 초기의 개척정신과 실험정신이 다시 필요한 때”라며, “인터넷신문이 미디어에 머무르지 않고 뉴스생산자이자 다양한 콘텐츠를 유통하는 독자적인 산업으로 우뚝 서는 환경 조성과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바람직한 인터넷 문화를 만드는 데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전달해왔다. 문 대통령은 “인터넷신문은 시민들의 언론 참여를 확대하고, 국민의 알 권리 신장에 기여했고, 기존 언론이 미처 전하지 못한 국민의 애환과 고통을 전해왔다”며, “IT강국의 귀중한 자산이자 뉴미디어 시대의 발전 동력이다”고 인터넷신문의 존립 이유와 당위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지식·정보 제공과 창의적 의제 창출로 국가와 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해주길 바란다”며, 정부도 언론이 전하는 국민의 목소리에 늘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인터넷신문은 IT강국의 귀중한 자산이자 뉴미디어 시대의 발전 동력이다”며 인터넷신문의 존립 이유와 당위성에 대해 말했다.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인터넷신문의 날 기념식을 축하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

이낙연 국무총리는 기념식에 참석한 인사 가운데 가장 먼저 축사를 하면서 뼈있는 말을 예고했다. “정치권에서 흔히 하는 말로 ‘펌프로 물을 뿜을 때 허드렛물 부어야 맑은 물이 나온다’는 말이 있는데 가장 먼저 축사를 하게 돼 본인이 ‘허드렛물’ 역할이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보인 축사 중 가장 인상적이었다. 이 총리는 21년간 언론계에 몸담았던 인사로 인터넷 언론인들에게 뼈있는 격언을 전했다. 영국 가디언지의 편집장 ‘찰스 스콧’의 「논평은 자유다. 그러나 사실은 신성하다」는 격언을 인용해 사실에 근거한 정확한 언론 보도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인터넷신문협회의 ‘인터넷 지속 발전 선언’을 전폭 지지한다”며, “문재인 정부는 인터넷 언론을 통해 다양한 여론이 균형 있게 형성되고 국민과 국민, 국민과 정부가 더 활발히 소통하길 성원한다”고 말했다.

각 인사의 축사에 이어 기념식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인터넷신문 지속 발전 선언문 낭독식’이 열렸다. 이근영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은 인터넷신문의 새로운 도전을 위해 5가지 구호를 내걸고, 인터넷이란 영역을 개척한 실험정신을 되새기기로 했다.

△인터넷 신문의 발전과 위상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
△인터넷신문 산업의 건강하고 발전적인 생태계를 만들겠다
△인터넷신문의 다양성과 전문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인터넷신문의 새로운 실험과 도전이 끊임없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인터넷신문의 시대적 사명과 사회적 역할을 다하겠다.

▲이근영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은 기념식 중에 을 통해 ‘인터넷신문 지속 발전 선언문’을 낭독하며, 인터넷신문의 새로운 도전을 위해 5가지 구호를 내걸었다. 선언문 낭독 중인 인신협 회장단 모습.


또한, 기념식과 함께 에서는 인신협 산하 i-어워드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되는 ‘인터넷 언론상’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인터넷신문 언론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인터넷신문의 지속적인 발전과 저널리즘의 질적 향상에 기여하고자 마련된 시상으로 공모와 공정한 심사를 거쳤다.

심사 결과, 공로상, 인터넷신문상, 인터넷기자상(취재·보도분야, 사진·영상 분야) 등 총 3개 부문 총 11점이 선정됐다.

공로상은 △민병호 데일리안 대표 △이창호 아이뉴스24 대표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가 수상했으며, 인터넷신문상 부문은 △CEO 스코어데일리 △더팩트 △쿠키뉴스가 선정됐다. 그동안 인터넷신문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했다.

인터넷기자상 부문 중 취재·보도 분야에서는 △비즈니스워치 이학선 기자 외 19명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헬로디디 김요셉 기자 외 5명이, 사진·영상분야에서는 △더팩트 배정한 기자가 수상했다.

수상자를 대표해 수상 소감을 밝힌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는 “인터넷 신문의 종사하는 모든 구성원이 그동안 고생했다”며, “우리도 뉴미디어가 아니라 올드미디어란 소리를 듣고 있는데 그동안 해왔던 도전정신과 열정이 있다면 끊임없는 뉴미디어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인터넷신문 언론인들은 기념식 전후로 포토존에서 자체적으로 기념 촬영 등을 하며 기념식에 대한 만족감과 새로운 뉴미디어 언론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초로 개최된 ‘인터넷신문의 날 기념식’을 통해 새로운 언론 환경 조성의 분위기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인터넷신문은 기존 언론이 채우지 못한 영역을 보완하고, 국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알 권리 보장 및 정치 참여에 기여했음에도 열악한 보도 환경 등으로 취재가 녹록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이번 기념식을 계기로 새롭게 조성될 인터넷언론 환경과 인터넷신문의 도약이 기대된다.

▲인터넷 언론의 존립 근거와 역할이 신문법상 명시된 날을 기념해 ‘제1회 인터넷신문의 날 기념식’이 28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이근영 인터넷신문협회장을 비롯해 이낙연 국무총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기념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사진 제공= 인십협).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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