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결식 및 노제 진행…양산 솥발산 공원묘원 안장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소속 두 말 관리사의 장례식이 19일 치러졌다.

장례위원회는 19일 오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영결식을 열고,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들을 추도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노회잔 정의당 원내대표와 서형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참석해 고인들을 위한 조사를 낭독했다.

노회찬 대표는 “두 분이 목숨을 끊고 나서야 임금과 고용보장, 노조활동권이 보장됐다. 두 분이 목숨을 끊기 전에 되지 않았다는 게 안타깝다”며, “이번 기회에 마사회와 노동부는 처절하게 반성해야 하고, 정치권의 책임도 크다”고 말했다.

서형수 국회의원은 “두 분을 보내게 돼 한 명의 정치인으로 죄송하다”며,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두 분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하고, ‘직접고용 구조개선 협의체 구성’이 잘 운영되도록 힘을 쓰겠다”고 말했다.

유족의 조사도 이어졌다. 故 이현준 말 관리사의 유족은 “형님이 말 관리사로 첫 직장을 얻고 어린 말을 경주마로 키워내는 것을 즐기고 자랑스러워 했다”며, “대의를 위해 던지신 형님의 한 몸 헛되지 않았다. 정말 자랑스럽고 존경한다”고 말했다.

오전 영결식에 이어 오후에는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노제가 열렸다. 운구 행렬은 노제를 지낸 후 한국마사회 ‘부산 동구 문화공감센터’까지 거리 행진을 진행했다.

두 말 관리사의 장지는 부경지역 ‘노동운동가 성지’라고 불리는 경남 양산 솥발산 공원묘원으로 정해졌으며, 고인들은 나란히 안장됐다.

한편, 이번 장례식은 지난 16일 한국마사회와 공공운수노조가 교섭 끝에 최종 합의를 이뤄내면서 진행됐으며, 직접 고용 구조개선을 위한 협의체를 통해 남은 사안 등을 해결해나갈 방침이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소속 두 말 관리사의 장례식이 19일 치러졌다. 오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영결식이 열렸으며, 오후에는 부산 서면에서 노제를 지낸 후 양산 솥발산 공원묘원에 안장됐다(사진 제공= 공공운수노조).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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