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참가자 조한호, 동메달 획득…“아마추어 승마인 본분대로 성실하게 승마할 것”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승마대회에서 새로운 얼굴들이 순위권에 입상하며 승마계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10월 21일과 22일 양일간 경북 상주국제승마장에서 펼쳐진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승마대회에서 마장마술 남동헌(광주), 중장애물 허준성(강원), 대장애물 오성환(경남) 등이 각 종목 우승을 차지했다.

21일 열린 마장마술에서는 남동헌이 ‘릴리즈’와 호흡을 맞춰 71.491을 기록했다. 아울러 충북 대표로 나선 박경희와 전남 대표로 나선 조한호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마장마술에서 2위와 3위를 기록한 두 선수의 메달 획득은 의미가 남다르다.

2위를 차지한 박경희 선수는 충북승마협회가 없는 가운데 충북체육회 소속으로 출전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울러, 마장마술 종목에서는 처음으로 충북에 메달을 안긴 것으로 승마 종목에서 메달 획득은 지난 2007년 ‘제88회 전국체육대회’ 이후 10년 만이다.

동메달을 획득한 조한호 선수는 이번 대회 최고령 출전자로 지난 2011년부터 7번 출전한 끝에 메달을 획득해 눈길을 끌었다. 조 선수는 올해 초 박상진 전 대한승마협회장의 사임으로 공석일 당시 부회장으로 임시대행 체제를 이끌었던 승마계 인사로 승마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 걸로 잘 알려졌다.

조한호 선수는 말산업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시간의 부족함에도 나름대로 집중하다보니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 같아 정말 기쁘다”며, “말한테 명령하기 보다는 말에게 잘 부탁한다고 맡겼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추어 승마인의 신분을 잃지 않고 성실하게 승마를 하겠다”고 덧붙이며 동메달 획득에 겸손함을 드러냈다.

22일 펼쳐진 중장애물, 대장애물에서는 허준성(강원)이 ‘퀵스타주니어’와 오성환(경남)이 ‘친탄’과 각각 호흡을 맞춰 종목별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오성환(경남)은 지난해 대장애물 디펜딩챔피언으로 올해도 금메달 획득에 성공하면 대회 2연패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마장마술 우승을 차지한 황영식(경북)은 9위에 그쳤다.

▲10월 21일과 22일 양일간 경북 상주국제승마장에서 펼쳐진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승마대회’에서 마장마술 남동헌(광주), 중장애물 허준성(강원), 대장애물 오성환(경남) 등이 각 종목 우승을 차지했다. 장애물을 넘고 있는 렛츠런승마단 황대헌 선수의 경기 모습(사진 제공= 황대헌 선수).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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