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승마공원 소속 서범 선수가 14일 말레이시아 트렝가누에서 열린 국제승마연맹이 주관한 국제지구력승마대회에서 한국인 최초 개인전 준우승과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제주승마공원 소속 서범 선수, 말레이시아에서 낭보
내년 열리는 세계승마선수권대회 출전 목표로 구슬땀

제주승마공원(대표 서명운) 소속 서범(28) 선수가 국제 지구력 승마대회에서 단체전 우승과 개인전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사상 최초다.

서범 선수는 10월 14일 말레이시아 트렝가누(Terengganu)에서 CEI 2스타급(120km)으로 열린 국제승마연맹 공인 국제지구력승마대회에서 10세의 거세마 ‘Typhon Du Sauveterre’와 호흡을 맞춰 7시간 40분 02초를 기록, 준우승했다. 대회 상금으로는 1만5,000링깃(한화 400만 원)을 획득했다.

전 세계 20개국 15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한 대회 단체전에서는 말레이시아 국왕팀 소속으로 나서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서범 선수는 지난 8월 6일 프랑스에서 열린 CEI2스타급 국제 지구력 승마대회에서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개인전 7위에 입상했다. 현재 그의 세계 랭킹은 700위권 대 안팎. 앞으로 CEI2스타급 경기에서 2차례 더 완주하면 120km~160km인 3·4스타급 경기 참가 자격 획득도 가능하다.

특히 이번 준우승을 함께한 ‘Typhon Du Sauveterre’은 지난 2016년 론진배 국제승마연맹 주최 국제지구력승마대회 챔피언십 출전 경험이 있어 향후 전망도 밝다.

제주승마공원 관계자는 “제주 한라마는 능력과 신체조건 등이 검증, 지구력 승마 경기에 최적화된 말로 정부, 체육회나 승마협회 차원의 지원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3스타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뒤 9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승마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는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서범 선수는 서명운 제주승마공원 대표의 아들로 영국에서 유학까지 한 수재나 지구력 선수로 직업을 바꾼 뒤 개인 자격으로 출전을 계속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서명운 대표는 “협회나 마사회가 선수 육성과 지원을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지금 장애물과 지구력 등 각 종목을 다 할 수 있는 대회장조차 없고 국제대회도 유치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주승마공원 소속 서범 선수가 14일 말레이시아 트렝가누에서 열린 국제승마연맹이 주관한 국제지구력승마대회에서 한국인 최초 개인전 준우승과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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