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업무상 배임, 강요 등 협의 적시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위원장 전병준)과 한국마사회 제2 노조인 업무지원직 노동조합(위원장 윤정욱)이 12월 5일 오전 9시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에 현명관 전 한국마사회장에 대한 고소·고발장을 접수했다.

양 노동조합 측이 고소·고발장에 적시한 혐의는 업무상 배임, 강요, 근로기준법 위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이다.

전병준 한국마사회 노동조합 위원장은 고소·고발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현명관 전 회장 재임 기간에 추진된 대형사업 관련 비위행위, 최순실 연루 의혹 등으로 마사회가 적폐 기관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관련된 사유로 인해 마사회 직원들이 외부감사는 물론 사정기관의 수사 등을 받고 있다”며, “현명관 전 회장은 이미 회사를 떠났지만 재임 당시 추진했던 사업들의 비위행위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 정권의 실세라는 이유로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현명관 전 회장이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는 것이 낙하산 경영진의 전횡을 예방하는 길이며, 그것이야말로 한국마사회와 조직 구성원들의 실추된 명예를 바로 세우는 유일한 길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명관 전 한국마사회장은 친박으로 분류되는 인사로 2013년 12월 5일 제34대 한국마사회장으로 공식 취임했으며, 용산 렛츠런 문화공감센터 설치 문제로 지역주민·시민단체와 갈등을 빚었다. 아울러, 삼성 출신으로 삼성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비선실세였던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를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에도 시달렸다.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위원장 전병준)과 한국마사회 제2 노조인 업무지원직 노동조합(위원장 윤정욱)이 12월 5일 오전 9시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에 현명관 전 한국마사회장에 대한 고소·고발장을 접수했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노동조합).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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