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22일 사단법인 설립 허가
산재한 재활승마 단체 응집 효과 기대
‘2021 HETI’ 유치 긍정적 효과 낼 듯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대한재활승마협회가 사단법인으로 거듭나며 재활승마 발전에 박차를 가한다.

대한재활승마협회(회장 김연희)는 12월 22일부로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았다. 이번 사단법인 허가를 통해 국내 재활승마의 비약적인 발전은 물론 국제 사회에서의 우리 재활승마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됐다.

지난 9월 9일 발기인 대회 및 창립총회를 통해 출범한 대한재활승마협회는 김연희 성균관대학교 의대 교수를 초대 회장으로 선출했으며, 많은 재활승마 전문가들이 중심이 돼 재활승마의 국민적 홍보와 함께 ‘2021 헤티(HETI) 세계대회’의 국내 유치에 큰 노력을 기울여 왔다. 아울러, 국내외 학술단체들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재활승마에 대한 이해와 발전 방안에 대한 논의도 펼쳐왔다

이번 사단법인 설립 허가는 재활승마 분야뿐 아니라 말산업 전체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비춰진다.

일단, 현재 전국 각지에 산재돼 운영되는 여러 재활승마 관련 단체들을 응집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 기존 전국적인 규모의 재활승마학회는 존재했으나, 학술 목적으로 조직된 까닭에 학술 이외 재활승마 단체들은 포섭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제약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번 협회의 사단법인 설립을 통해 재활승마의 보급부터 교육, 홍보, 전문인력 양성까지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돼 과거보다 일관되고 효율적인 재활승마 보급이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재활승마협회 사단법인 설립 허가증(사진 제공= 대한재활승마협회).

또한, 수혜적 복지 영역으로 평가받는 재활승마의 대국민적 활동 범위가 넓어진 만큼 다소 부정적으로 인식될 수 있는 말산업 전체의 이미지 개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말산업의 큰 축이 되고 있는 경마산업은 국민적 오해로 인해 도박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인해 승마산업은 부정적인 시선을 받고 있다.

내년 2월 발표를 앞두고 있는 ‘2021 헤티(HETI) 세계대회’의 국내 유치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개최지 선정에 재활승마에 대한 국민적인 호응과 관련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개최지 선정의 평가 요소인 만큼 협회의 사단법인 설립 허가는 심사위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김연희 대한재활승마협회 회장은 “재활승마와 관련된 학술단체를 비롯해 말산업 단체, 재활승마 전문가 등을 하나로 포괄해 국내 재활승마의 발전을 도모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제에서도 인정받기 위해 협회를 설립하고 사단법인 허가를 신청했다”며, “주무부처인 농림부에서 이런 생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설립 허가를 내 준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 재활승마 헤티(HETI)는 48개국의 54개 협회가 모인 세계 재활·장애인 승마단체로 재활·장애인 승마 프로그램 개발과 발전을 위한 연구 및 정보교류를 위한 총회를 3년마다 시행하고 있으며, 회원들에게 세미나, 워크숍 및 교육 훈련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8 HETI 총회는 내년 6월 25일부터 29일까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개최된다.

▲대한재활승마협회(회장 김연희)는 12월 22일부로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았다. 이번 사단법인 허가를 통해 국내 재활승마의 비약적인 발전은 물론 국제 사회에서의 우리 재활승마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열린 국제 심포지엄 당시 모습.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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