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부터 3위까지 ‘목차’ 접전 승부로 짜릿한 경주 펼쳐져

1위부터 3위까지 ‘목차’ 접전 승부로 짜릿한 경주 펼쳐져
문세영 기수와 ‘파이널보스’ 우승으로 2018년 기분 좋은 출발 알려
취임 후 첫경험 김낙순 회장, “많은 사람이 성원하는 만큼 열심히 하겠다”

[말산업저널] 박수민 기자=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이 취임한 후 올해 첫 경마대회가 열렸다. 레전드 문세영 기수와 레전드 ‘파이널보스’가 세계일보배에서 만나 우승하면서 2018년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경주 출발 신호와 함께 ‘올웨이즈위너’가 2017년 우승마답게 가장 먼저 선두로 치고 나왔다. 경주 거리 약 100m를 남겨두고 하위권에 머물렀던 ‘파이널보스’, ‘시티스타’, ‘천지스톰’이 일제히 빠른 스피드로 역전하기 시작했다.

‘파이널보스’는 경주 초반 10위에서 결승선 10m를 앞두고 역전승에 성공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서울 대표 경주마다운 경주 결과였다.

한국경마의 황태자로 불리는 문세영 기수의 경주 종반 거침없는 말몰이도 압권이었다. 문 기수는 “‘말만 믿고 타면 좋겠다’. 그런데 앞선이 분명히 무너질 거라는 생각에 따라가지 않고 참았다. 참다가 내가 할 일은 500m에서 추진하고 때리자는 생각으로 버텼는데 오히려 말들이 하나씩 잡히는 것을 보고 마지막에는 과연 우승했겠느냐고 생각했는데 우승해서 참 다행이다”라며, “말이 너무나 잘 만들어졌고 관리가 잘 됐기 때문에 우승한 것 같다. 요즘 1승 하기가 너무 힘들었는데 첫 스타트를 잘 시작한 것 같다”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파이널보스’를 담당한 지용철 조교사는 “지난해 특별경주에서 우승 못 하고 굉장히 마음 상심이 컸었고, 그 후 말이 인대염으로 고생했었다. 이번 경주 우승을 통해서 많이 극복된 것 같아 상당히 기분이 좋다. 오늘 수의사 불러서 ‘파이널보스’를 치료해 완전히 준비해놓고 내일 아침에 괜찮다고 판단되면 다음 마주협회장배 대비를 해 볼 생각이다”고 전했다.

시상식에는 김낙순 한국마사회장, 정회택 세계일보 사장 등이 참석해 우승자에게 트로피와 꽃다발을 전했다.

한국마사회장으로 취임한 후 첫 경마대회가 열린 것에 대해 김낙순 회장은 “올해 첫 경마대회 우승은 가슴 뿌듯한 일이다. 오늘 말이 출발해서 결승점 들어오는 것을 처음 봤다. 정초에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기 돼서 좋다. 많은 사람이 후원해주고 성원해주는 만큼 한국마사회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날 세계일보배 경마대회에는 2만 9천 명이 관람했으며, 총 매출은 약 47억 원을 기록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이 취임한 후 올해 첫 경마대회 세계일보배에서 문세영 기수와 ‘파이널보스’가 우승하면서 2018년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박수민 기자 horse_zzang@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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