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고객의 소리’ 게시판 3년여 만에 재개

[말산업저널] 이용준 기자= 경마팬 간 소통 공간 역할로 사랑방이자 자유게시판 역할을 하다 2015년 8월 23일 서비스가 중지된 한국마사회 ‘경마사랑방’이 ‘경마 고객의 소리’ 게시판으로 3년여 만에 부활했다.

한국마사회는 6월 2일, 경마 시행과 관련해 고객의 자유로운 의견 수렴을 도모하기 위해 ‘경마 고객의 소리’ VOC 채널을 신설했다. 개방형 게시판 형태로 등록 의견은 모든 고객이 열람할 수 있게 하는 등 개방성 강화와 고객 참여 및 소통 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과 달리 경마 고객의 소리 게시판은 △접수 완료 건만 목록 표출 △고객 간 답·댓글 제한 △1일 4회 게시 횟수 제한 △의견 작성 전 준수사항 체크 등 별도의 이용 규칙을 정립해 본 취지에 맞게 운영한다는 방침을 내세웠으며 타 게시글에 대한 ‘공감 기능’을 새롭게 만들어 의견 환류와 피드백을 강화했다.

과거 경마사랑방은 무분별한 소수 회원의 글 선점 및 미확인 내용 유포, 잦은 분쟁 및 인신공격 등 문제가 발생하며 존속 논란이 있었다. 특히 취지와 달리 일부 회원 간의 비난과 분쟁이 계속되면서 이용 약관에 따른 게시글 삭제 등 관리에도 부정적인 방향으로 자리했다. 일각에서는 고객센터 게시판을 통해 건의사항을 제시할 수 있음에도 경마팬 소통 공간이었던 ‘경마사랑방’ 폐쇄는 여론 통제 목적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벌써 경마팬들은 ‘경마 고객의 소리’를 통해 민원 제기 게시판과 달리 자유게시판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기능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한 경마팬은 “자유게시판 취지는 경마 국민들이 공정 경마를 지키고자 경마 창출 집단과 마사회를 상시 살펴보며 뭔가 부족하거나 잘못된 경우에는 엄중하게 꾸짖으며 그 엄중함을 많은 경마 국민들이 공유하는 것”이라며, 향후 게시판 운용 형태에 따라 “반민주적인 행태로 경마 국민들의 자유로운 참여가 제한된다면 좀 더 나은 방식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마사회 측은 “운영 상 미진한 부분은 계속 개선해나갈 계획”이고 “경마 시행 관련 발전적 의견은 적극적으로 수렴해 반영할 예정”이라며 “한국경마의 발전과 고객의 불편사항 개선을 위해 행동하는 고객 민원 처리 서비스로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6월 2일, 경마 시행과 관련해 고객의 자유로운 의견 수렴을 도모하기 위해 ‘경마 고객의 소리’ VOC 채널을 신설했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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