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첫 시행된 삼관경주에서 국내 1호 삼관마가 탄생됐다. 영광의 주인공은 ‘제이에스홀드’로 향후 국내경마의 역사로 남을 명마라는 찬사와 함께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관 대회는 서울경마공원의 경주마에게만 출전자격이 주어져 반쪽짜리 3관대회라는 오명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서울-부산간의 통합 3세 챔피언을 가리는 삼관경주가 시행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한국마사회는 서울과 부경경마공원의 경주편성, 상금체계 등의 상이한 점을 감안, 삼관경주의 통일된 운영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서울·부산경남경마공원 통합경주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삼관경주 첫 관문인 경주 개최 준비에 들어갔다.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3세마들이 출전하는 2008년 삼관경주에서는 양 경마장간의 보유 경주마 보유두수를 감안하여 서울경마공원 8두와 부경경마공원 6두가 출전한다. 경주 출전 우선순위는 대상 특별경주의 기준과 같이 6개월간 대상 특별경주 우승횟수, 6개월간 조건상금이 많은 말이 우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외에도 통합경주로 이루어지는 삼관경주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경주마 소속경마장 기수로 한정하여 기승기수를 선정할 수 있도록 했다. 당초 선정 기수가 갑작스런 질병, 부상, 기타 사유로 기승이 불가능할 경우 재결위원 승인 하에 타경마장 기수가 해당마필에 기승할 수 있다.

통합경주로 펼쳐지는 이번 삼관경주의 큰 관심사는 마필수송이다. 미국이나 호주 같은 경마 시행국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마필수송이 이루어지지만 한국에서는 처음 통합경주를 시행하기 때문에 경주마 전용 수송차량을 마련하고 전담 수의사 1명과 관리사 1명의 특별 관리조가 따로 배치돼 마필수송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삼관경주에 출전하는 경주마들은 최대 21일 전에 원정경마장에 입사할 수 있으며 늦어도 경주전일 오후 3시까지는 해당 경마공원에 도착해야 한다.

2008년 경주시행 계획에 의하면 올해 서울-부경경마공원간 통합경주로 시행되는 삼관경주는 오는 4월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시행되는 경주를 스타트로 서울경마공원의 와 등 3개 경주로 시행될 예정으로 이 경주에서 모두 우승하는 말에게는 삼관마(Triple Crown)라는 영예가 주어진다.

한편 통합경주에 출전하는 마필들의 훈련은 위탁관리 조교사의 책임하에 실시하며, 조교재킹은 별도로 마련하게 된다. 또한 통합경주에 참여하기 위해 이동을 하는 마필관계자에게는 원정 1두당 조교사, 관리사 2인(2두시 3명), 기수 1인에게 출장비를 지급하게 된다. 조교사는 60만원, 기수와 관리사는 각각 55만원이 지급된다. 마사회는 경마팬에게 통합경주 출전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오늘의경주`를 통합 발행하며, 훈련실황을 녹화 방영할 계획이다. 통합경주에 참여한 경주마의 성적은 모두 인정을 하되, 조건산입률은 소속경마장의 기준을 적용하게 된다.

올해 삼관마 후보로 거론되는 대표마로는 서울의 경우 ‘대장군’, ‘삼십년사랑’, ‘태양처럼’, ‘골드대시’, ‘대부호’ 등이며 부산에서는 ‘절호찬스’, ‘레인메이커’를 필두로 ‘에버니스톰’, ‘가야공주’, ‘영웅만세’ 등이 꼽힌다.

이번 삼관경주는 3세 최고마를 뽑는 대회로서 각광을 받고 있으나 그동안 부산경남경마공원이 개장된 이후 베일에 쌓여 있던 부산경주마들의 능력 평가가 서울-부산 통합경주로 인해 우리나라 전체 경주마의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대회로서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무쪼록 올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통합경주가 성공리에 마무리 되기를 기원한다. 또한 한국경마 선진화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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