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거 공고에도 후보자 등록 없어…승마계 자아비판 목소리도

8월까진 비대위 체제 운영…亞 개최로 인해 9월 지정 여부 판가름 날 듯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대한승마협회가 또다시 회장 선출에 실패했다. 협회는 대한체육회 정관에 따라 관리단체 지정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승마협회는 7월 30일과 31일 양일간에 걸쳐 ‘제38대 대한승마협회 보궐선거’를 위한 후보자 등록 일정을 진행했다. 하지만, 단 한 명의 후보자도 등록하지 않아 결국 다시 한 번 회장 선출이 무산됐다.

이로써 대한승마협회는 대한체육회 정관 제12조 1항 2호 “60일 이상 회원단체장의 궐위 또는 사고”에 해당하게 됐으며, 향후 대한체육회의 결정에 따라 관리단체 지정 절차를 밟을 것으로 비춰진다. 관리단체 지정은 선택적 규정이기 때문에 대한체육회의 판단에 따라 최종 결정되지만, 계속 반복되는 협회의 파행으로 인해 관리단체 지정이 유력해 보인다.

대한승마협회는 지난 6월 배창환 전 회장이 갑작스럽게 사임하면서 회장 공백사태를 맞았다. 지난 7월 9일과 10일 1차 후보자 등록 공고를 통해 신임 회장 선출을 위한 절차를 진행했지만 아무도 등록하지 않아 한 차례 무산됐으며, 재선거 공고 절차에서도 동일하게 후보 등록이 전무했다.

승마계에서는 박남신 전 전국승마연합회 회장과 조한호 전 대한승마협회 부회장 등이 회장 후보로 나설 것이라는 예측과 소문이 돌았으나, 최종적으로는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연일 계속되는 회장 공백 사태에 대해 승마계 일각에서는 자아비판과 개선 요구 또한 빗발치고 있다.

한 승마인은 “승마계는 최순실 국정농단 이전과 이후가 달라진 게 전혀 없고, 파벌 등은 여전하다. 이 상황에 누가 나서고 회장으로 나서고 싶어 하겠느냐”며, “자신의 성향이나 입맛에 맞지 않으면 무조건 반대하는 정서와 풍토가 바뀌지 않으면 그 누가 회장에 오든지 협회 정상화는 먼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승마협회의 관리단체 지정과는 별개로 당분간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될 방침이다. 관리단체 지정을 위해서는 대한체육회 이사회 의결이 필요한데 8월에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대한승마협회의 관리단체 지정은 빠르면 9월에서야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승마협회가 또다시 회장 선출에 실패했다. 대한승마협회는 7월 30일과 31일 양일간에 걸쳐 ‘제38대 대한승마협회 보궐선거’를 위한 후보자 등록 일정을 진행했다. 하지만, 단 한 명의 후보자도 등록하지 않아 결국 다시 한 번 회장 선출이 무산됐다.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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