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대회 출전 아쉬운 6위…바깥 게이트로 불리한 출발

‘케이닉스’ 통한 선발마…한국 경주마 육성·발굴에 큰 도움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국내산 경주마가 미국 경마 무대에서 활약하며, 한국 경주마의 가능성과 경쟁력을 확인했다.

한국 경주마 ‘뉴레전드(3세, 수말)’는 지난 8일 미국 뉴욕주 사라토가 경마장에서 열린 ‘Quick Call Stakes’에 출전해 쟁쟁한 미국산마를 상대로 6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뉴레전드’는 국내 리딩 사이어(Leading Sire) 1위 메니피의 자마로 한국마사회의 케이닉스 프로그램으로 선발된 경주마이다. 케이닉스는 유전자 정보를 활용한 경주마 선발 및 최적의 교배 프로그램으로 한국마사회가 지난 2015년 개발했다. 유전자 분석을 통해 우수한 경주마를 선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뉴레전드’는 심장 및 체형 평가 우수를 받았으며, 단거리형 경주마로 선발됐다.

이날 열린 경주에서 ‘뉴레전드’는 다소 불리한 9번 게이트에서 출발했다. 경주초반 중하위권에 머물다가 4코너를 돌며 힘 있는 걸음을 선보였지만 아쉽게도 경쟁마의 방해를 받으며 6위에 그쳤다. 하지만, ‘뉴레전드’가 안쪽게이트를 배정받았다면 입상도 어렵지 않았을 거란 현지 경마 전문가의 반응이 있었다.

6위를 기록하며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뉴레전드’의 미국 경마대회 출전은 그 의미가 크다. 미국 최상위 사라토가 경마장에서 미국산마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을 펼쳤으며, 한국경주마의 가능성과 경쟁력을 선보였다. 특히, 미국 경마시장 내 국내산마 인지도 제고를 통해 한국경마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비춰진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앞으로도 케이닉스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한 경주마를 육성 및 발굴하여 한국경주마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한국의 국제 경주인 코리아스프린트에 ‘뉴레전드’를 출전시켜 우승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국내산 경주마가 미국 경마 무대에서 활약하며, 한국 경주마의 가능성과 경쟁력을 확인했다. 한국 경주마 ‘뉴레전드’는 지난 8일 미국 뉴욕주 사라토가 경마장에서 열린 ‘Quick Call Stakes’에 출전해 쟁쟁한 미국산마를 상대로 6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홍보부).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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