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4세마, ‘제35회 대통령기 승마대회’ 출전 우승…외산마 주류 승용마 시장에 새로운 도전장

한국마사회 소속 전문 선수단의 노력 성과…심상범 선수, “국내산 승용마의 경쟁력 입증할 것”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국내에서 생산·육성된 승용마가 국내 전국 단위 승마대회에 출전 우승하며, 전문 승용마 생산농가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마명 ‘희망이’는 24일부터 26일까지 인천 드림파크승마장에서 개최된 ‘제35회 대통령기 전국 승마대회’ 마장마술 D클래스(YH)에 출전해 한국마사회 심상범 선수와 호흡을 맞춰 우승을 차지했다.

외국산 도입마가 대부분인 국내 전문 승마 여건 속 국내에서 나고 자란 승용마가 여러 말들을 제치고 우승을 한 것은 국내 전문 승용마 생산농가에서 생산된 말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아울러, 새로운 말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성과는 한국마사회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국산 어린 말 자체 육성·조련 사업’의 소기의 결과이다. 국내에서 생산된 어린 승용마를 한국마사회 전문인력의 순치·조련 등을 통해 승마대회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직접 대회에 나서 그 가능성을 검증토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사업이다. 아울러, 일련의 과정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산 어린 말의 육성·조련 표준 매뉴얼 정립 및 보급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전문 승용마 생산농가로부터 매입한 3두와 자체 생산된 2두 등 총 5두의 어린 말을 대상으로 책임 육성·조련을 실시했다. 한국마사회 말산업육성본부 내 승마지원단과 말산업진흥처 생산육성부가 상호 협조를 통해 관련 사업을 추진해나갔으며, 각 선수가 배정된 말을 책임 육성토록 해 효과적인 결과 도출을 유도했다. 심상범 선수가 맡아 조련한 ‘희망이’가 전국 대회에서 우승하며 불과 2년 만에 가시적 성과를 냈다.

또한, 한국마사회는 지난 2014년 전문 승용마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전문 승용마 농가 양성에 힘을 기울여 오고 있다. 말의 순치·조련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와 기술 등이 부족한 현장의 애로점을 반영해 연 3차에 걸쳐 전문 코치가 직접 심화 교육 및 기술 보급에 나서고 있다.

성과의 주역인 심상범 선수는 “직접 애정을 담아 순치·조련한 어린 말과 호흡을 맞춰 전국 단위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쁜 마음이고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도 부단히 훈련을 통해 국내산 승용마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사실을 몸소 증명해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국내에서 생산·육성된 승용마가 국내 전국 단위 승마대회에 출전 우승하며, 전문 승용마 생산농가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마명 ‘희망이’는 24일부터 26일까지 인천 드림파크승마장에서 개최된 ‘제35회 대통령기 전국 승마대회’ 마장마술 D클래스(YH)에 출전해 한국마사회 심상범 선수와 호흡을 맞춰 우승을 차지했다. `희망이`의 모습.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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