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회 전국 학생승마선수권’ 겸 ‘제4회 구미낙동강 馬구마구 축제’ 성료

각종 교육 및 체험 이벤트 개최…선수 가족 및 지역주민 큰 관심
한국마사회 승마선수단 부활 탄원서명도 펼쳐져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한국학생승마협회와 구미시가 함께 개최한 ‘제48회 전국 학생승마선수권대회’ 겸 ‘제4회 구미낙동강 馬구마구 축제’가 뜨거운 성원에 속에 마무리됐다.

한국학생승마협회(회장 최병욱)가 주최·주관, 농림축산식품부, 구미시, 대한승마협회, 한국마사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9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일정으로 경북 구미시승마장에서 총 36개 경기가 펼쳐졌다.

국내에서 열리는 유소년·학생 승마대회 가운데 최대 규모로 펼쳐진 이번 행사에는 전국에서 모인 유소년 선수와 생활체육·전문체육 선수들이 대거 참가했으며,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에서 힘차게 말을 달렸다.

이번 행사는 ‘선수와 시민이 함께하는 승마축제’를 모토로 단순히 승마선수만이 참가하는 대회를 넘어 대중과 지역사회, 소외계층까지 모두 아우르는 축제로 기획됐으며, 구미시와 지역주민의 전폭적인 협조를 통해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이어졌다. 아울러, 한국마사회가 추진 중인 기승능력인증 이벤트 및 국산마 매매장터 등도 열려 한 바탕 승마축제의 장으로 거듭났다.

8일 열린 개회식에는 최병욱 학생승마협회장을 비롯해 장세용 구미시장, 김준열 경북도의회 의원, 오상호 경북승마협회장, 홍요섭 학생승마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해 대회 개최를 축하했다.

최병욱 한국학생승마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대회는 말을 매개로 한 다양한 체험 거리와 학생대회에 걸맞게 말산업 교육 박람회 등을 마련했다”며, “승마가 단순 전문체육으로서의 승마를 넘어 승마산업의 활성화와 대중화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축사를 통해 “이곳은 과거 고구려와 신라가 말을 타고 치열한 영토 다툼을 하던 장소로 1500년 뒤인 오늘날 구미시승마장이 들어선 게 우연이 아닌 필연이라고 생각한다”며, “조사의 얼이 담겨있는 승마장에서 기예를 뽐내고 심신을 단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회장을 찾은 홍요섭 한국학생승마협회 부회장과 학생승마선수들의 모습.

학생·유소년 대회로 펼쳐진 행사로 교육이 포함된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열렸다. 곧 다가올 입시철을 맞아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을 위한 말산업 교육 박람회 부스가 마련돼 각종 입시 정보를 제공했으며, 각 학교에서 홍보를 펼쳤다.

또한, 기승능력인증 이벤트 경기가 열려 승마 대중화 및 보급에 힘썼다. 태권도 단증과 비슷한 개념의 승마 자격인 기승능력인증제는 안전하고 재미있는 기승 및 승마 대중화를 위해 한국마사회가 적극 추진 중인 사업으로 유소년 승마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7월 해체된 ‘한국마사회 승마선수단’의 재창단 요구가 담긴 탄원서명이 이뤄졌다. 대회에 참가한 거의 모든 학생선수가 자발적으로 서명하며, 역행하고 있는 말산업 정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특히, 한국마사회 승마선수단에 들어가는 것을 꿈꾸며 승마를 이어오던 많은 선수의 희망이 사라져 버리고, 최순실 국정농단의 폐해에 대해 학생선수들에게 희생을 강요한다는 내용이 골자인 탄원서였다.


▲한국마사회 승마선수단을 부활시켜달라는 탄원서에 서명하는 승마인.

대회를 찾은 한 학생선수는 “한국마사회 승마선수단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며, “열심히 하면 한국마사회 승마단에 들어가서 체계적인 승마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거라고 생각했는데 허무하게 없어져 버렸다. 학생·유소년 선수들의 꿈을 위해서라도 다시 부활시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입시철을 맞아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을 위한 말산업 교육 박람회 부스가 마련됐다. 각 학교에서 입시 정보를 제공과 홍보를 진행했다. 홍보 중인 모습.



▲‘말 그리기 사생대회’에 참여한 한 아이가 자신의 그림을 자랑하는 모습.

대회장을 찾은 일반 관람객을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됐다. 구미지역 유관단체 등이 마련한 지역농축산물 전시장을 비롯해 아이들이 직접 즐길 수 있는 승마 체험, 말 먹이 주기 등 여느 축제장 이상의 프로그램이 선보였다. 이중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프로그램은 대회기간 동안 진행된 ‘말 그리기 사생대회’였다. 지역의 미술학원생과 부모와 동행한 아이들은 경기장을 달리는 말을 보면서 그림을 그리고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한국학생승마협회와 구미시가 함께 개최한 ‘제48회 전국 학생승마선수권대회’ 겸 ‘제4회 구미낙동강 馬구마구 축제’가 뜨거운 성원에 속에 마무리됐다. 한국학생승마협회가 주최·주관, 농림축산식품부, 구미시, 대한승마협회, 한국마사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9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일정으로 경북 구미시승마장에서 총 36개 경기가 펼쳐졌다.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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