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세영 기수
- 4월 16승 거두며 독주체제, 가파른 상승세 계속될 듯
- 연간 최다승 경신시보다 승률·복승률 우위 보여

문세영 기수가 4월 경마에서 16승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면서 지난 2008년 본인이 기록했던 128승의 연간 최다승 경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어린왕자’를 거쳐 ‘리딩자키’로 불리며 최고의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는 문세영 기수는 19개 경주에 출전한 가운데, 5승과 2위 5회로 복승률 52.6%를 기록하면서 그야말로 두 번에 한번 꼴로 입상을 하는 대활약을 펼쳤다. 특히 10개 경주에 기승했던 25일(일)에는 총 10개 경주에 출전해 무려 7회 입상을 기록해 경마팬들을 경악케 만들었다.
이런 문세영 기수의 활약을 보면서 많은 경마팬과 경마관계자들은 연간 최다승 기록인 128승을 거둘 당시의 활약과 비교를 하면서, 연간 최다승 기록의 경신도 가능하리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2008년 당시 문세영 기수는 4월까지 48승으로 폭발적인 우승수를 쌓은 바 있는데, 올해 초반 흐름에서 문 기수의 성적이 5승 정도 부족하지만 당시 4월부터 6월 사이에 다소 우승수가 떨어졌던 반면, 올해는 4월에 오히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연간 최다승 경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문세영 기수가 연간 최다승을 기록했던 2008년에 승률 17.6%, 복승률 33.3%를 기록했었는데, 올해 현재까지 승률 19.3%, 복승률 33.6%를 기록하고 있어 오히려 승률과 복승률에서 앞서고 있는 점도 연간 최다승 경신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게 하고 있다.
경마전문가들은 올해 서울경마공원 최대 블루칩으로 인정받고 있는 문세영 기수의 활약이 꾸준하게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안정적인 기승술에 경주를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보유한 문 기수에 대한 마주와 조교사들의 신임도가 높기 때문에 가장 안정적인 기승횟수 유지와 함께 우승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아직 8개월이란 결코 적지 않은 기간이 남았지만, 4강체제를 뛰어넘어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문세영 기수의 활약을 의심할 수 없는 가운데, 문세영 기수의 가장 큰 적은 바로 부상과 기승정지 등의 돌발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울경마공원에선 지난 2007년부터 ‘국민기수’ 박태종을 필두로 20기 주축인 조경호, 문세영, 최범현 기수 등 4명의 기수가 4대천왕으로 불리며, 다승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문세영 기수가 중반부에 작지 않은 부상으로 다승경쟁에서 이탈하면서 경마사상 최초로 박태종, 조경호, 최범현 기수 등 3명의 기수가 100승을 넘어서는 결과를 보였다.
올해에는 3월까지 문세영·조경호 기수가 27승으로 동률을 이루면서 2강체제를 구축하고 박태종, 최범현 기수가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4월 경마를 지나면서 문세영 기수가 43승으로 독주에 나서고 있고, 그 뒤를 조경호 기수를 선두로 박태종 기수와 최범현 기수가 뒤쫓는 형국이다.
한편 5위권 그룹에서는 중고참 대열로 접어든 17승의 정기용 기수를 필두로 유상완·함완식·한성열 기수 등이 경합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신진그룹인 부민호·조인권·이상혁·김철호 기수 등의 선전이 눈에 띄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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