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월드컵
세계 최고의 상금 규모를 자랑하는 제 16회 두바이월드컵 시리즈가 오늘(26일) 펼쳐진다. 두바이월드컵 시리즈는 미국의 브리더즈컵 챔피언쉽 시리즈와 더불어 세계경마대회의 양대 산맥으로 일컬어질 만큼 경마팬들의 이목이 집중 되고 있는 세계최대의 경마축제다. 꿈의 질주가 펼쳐지는 이번 두바이월드컵은 자국의 명예를 건 총 112두의 마필이 출전한 가운데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시설과 규모를 자랑하는 아랍에미레이트(UAE)의 메이단 경마장(Meydan Racecourse)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시행된다.







2011 두바이 월드컵 시리즈 (2011.3.26 우리시각)
경주명 경주거리(M) 주로 총상금(USD) 발주시각(현지시간)
카하일라 클래식-G1 2000 인공주로 250,000 16:35
알 카즈 스프린트-G2 1200 잔디 1,000,000 17:15
고돌핀 마일-G2 1600 인공주로 1,000,000 17:50
UAE 더비-G2 1900 인공주로 2,000,000 18:25
골든 샤힌-G1 1200 인공주로 2,000,000 19:05
듀티 프리-G1 1800 잔디 5,000,000 19:45
시마 클래식-G1 2410 잔디 5,000,000 20:50
두바이 월드컵-G1 2000 인공주로 10,000,000 21:35



쿨모어(Coolmore) vs 막툼 왕가(王家) 6년 만의 격돌

제 16회 두바이 월드컵의 가장 큰 화제는 쿨 모어 군단과 막툼 왕가(王家)의 격돌에 있다. 세계 경마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두 거대 조직은 씨수말을 둘러싼 쟁탈전을 비롯해 여러 가지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경마산업계의 라이벌 관계다. 이러한 경쟁관계로 말미암아 막툼 왕가가 주최하는 두바이월드컵에 대해 아일랜드를 본거지로 하고 있는 쿨모어 측은 최근 몇 년간 대회를 보이콧 해왔다. 하지만 올해 쿨모어 측이 6년 만에 전격적으로 대회 출전을 선언, 라이벌 조직간의 뜨거운 한판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역대 대회에서 쿨모어 출신 경주마의 성적은 지난 2005년 시마클래식에 출전한 ‘파워스코트’(Powerscourt)가 5위를 차지한 것이 최고다.

국내 씨수말 자마 2두 어떤 성적?

국내에서 활동중인 씨수말의 자마 2두가 이번 두바이월드컵 시리즈에 동반 출전을 앞두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이들의 선전은 곧 국내에서 활동할 자마들의 잠재력을 더욱 높게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기에 그 선전여부에 국내 경마관계자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씨수말 ‘양키빅터’(폐사)의 자마로 지난해 골든샤힌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킨세일킹’(Kinsale King)이 대회 2연패를 노리며 출전하고 있어 단연 올해 골든샤힌 경주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받고 있다. ‘킨세일킹’은 대회 출전을 앞두고 지난 2월에 가진 경주에서 올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며서 대회 2연패에 대한 전망을 밝히고 있다. 또한 2007년 국내 최고가로 미국에서 도입한 씨수말 ‘포레스트캠프’의 6세 자마 ‘포스프리즈’(FORCE FREEZE)도 이번 골든샤힌 경주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어 또 다른 관심대상이다. UAE에서 활동을 해온 `포스프리즈`는 17전 6승의 통산 전적을 거두고 있으며 전형적인 단거리 마필로 1200m로 펼쳐지는 골든샤힌 경주의 복병마필로 지목 받고 있다. 국내 도입된 씨수말의 자마가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선전을 이어갈지 골든샤힌 경주의 결과를 지켜본다.

총 상금 1천만 달러의 두바이월드컵(GⅠ) 4개국 14두 출전해 불꽃 경쟁!

두바이월드컵 시리즈 중 단연 최고의 메인경주로 꼽히는 두바이월드컵(GⅠ,2000m, 인공주로)경주가 우승상금 6백만달러(한화 약 67억원)를 걸고 시리즈 중 마지막 8번째 경주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최근 계속되는 이변으로 더욱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두바이월드컵은 미국, 영국, 아일랜드, 호주, 일본에서 총 14두의 마필이 출전해 자웅을 가린다.
이번 두바이월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는 영국의 ‘트와이스오버’(Twice Over)로 이클립스 스테익스, 챔피언 스테익스등 유럽을 대표하는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강자다. 지난해 두바이월드컵에 출전해 10위의 성적을 거두었던 ‘트와이스오버’는 최근 2연승을 구가하고 있는 가운데 3월3일 메이단경마장에서 펼쳐진 알막툼 챌린지 경주에서 이번 두바이월드컵에 출전하는 상대마필을 여유 있게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해 그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두바이월드컵 4위를 차지해 아쉬움을 남긴 미국의 ‘지오폰티’(Gio Ponti)가 재도전에 나서고 있다. 출전마필중 가장 안정적으로 기복 없는 성적을 거두고 있는 ‘지오폰티’는 지난해 브리더즈컵 마일 경주에서 영국의 연도대표마 ‘골디코바’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두바이월드컵을 겨냥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나오고 있어 지난해의 아쉬움을 만회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한편 지난해 아일랜드 더비 우승마 ‘케이프블란코’(Cape Blanco)가 두바이월드컵 출전마필중 가장 높은 126점의 레이팅점수를 부여받고 있어 어떠한 경주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케이프블란코’는 지난해 파리 개선문상경주에서 13위의 수모를 당했으나 그 후 긴 휴식기간을 거치며 컨디션을 충분히 끌어 올리고 출전하고 있다. 이번 두바이월드컵에 일본에서 출전한 마필이 3두나 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경마팬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두바이월드컵 출전마필중 유일한 암말인 ‘뷰에나비스타’(Buena Vista), 지난해 일본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빅토르피사’(Victoire Pisa), 최근 경주에서 3연속 우승을 차지하고 있는 ‘트랜샌드’(Transcend)가 남다른 비장함으로 출사표를 던지고 있어 대지진으로 시름에 잠겨있는 일본국민들에게 기쁨을 안겨줄지 그들의 거센 도전 또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2011 두바이월드컵(G1) 출마표)
번호 마명 산지 연령 성별 부마 외조부마 기수 조교사 활동국
1 FLY DOWN 미국 4 Mineshaft Fly So Free N. 지토 J. 르빠루 미국
2 MONTEROSSO 영국 4 DUBAWI Barathea M. 알 자루니 M. 바자로나 영국
3 PRINCE BISHOP 아일랜드 4 DUBAWI Prospect Bay A. 아테비 S. 빈수르 영국
4 CAPE BLANCO 아일랜드 4 Galileo Presidium J.스펜서 A, 오브리언 영국
5 GIO PONTI 미국 6 Tale Of The Cat Alydar R. 도밍게즈 C .클레멘트 미국
6 VICTOIRE PISA 일본 4 Neo Universe Machiavellian M.데무로 K.수미 일본
7 MUSIR 호주 4 Redoute`s Choice Encosta De Lago C.수미온 M. 드콕 UAE
8 GITANO HERNANDO 영국 5 Hernando Perugino J.무타그 M.보티 영국
9 TRANSCEND 일본 5 Wild Rush Tony Bin S.후지타 T.야수다 일본
10 POET`S VOICE 영국 4 DUBAWI Chief`s Crown L.데토리 S. 빈수르 영국
11 RICHARD`S KID 미국 6 Lemon Drop Kid Broad Brush R.멀런 S.씨마 미국
12 TWICE OVER 영국 6 Observatory Caerleon T.큐얼리 H.세실 영국
13 BUENA VISTA 일본 6 Special Week Caerleon R.무어 H.마츠다 일본
14 GOLDEN SWORD 영국 5 High Chaparral Salse K.쉐어 M. 드콕 UAE



윤정훈 기자 waggu@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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