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마
삼관 첫 관문 사츠키 쇼 GⅠ, 연기 및 이동 개최
나카야마와 후쿠시마는 4월 경마 개최 중지

대지진으로 인한 일본경마의 파행이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다.
JRA (Japan Racing Association, 일본 중앙 경마회)는 지난 22일, 4월에 예정된 나카야마(中山) 경마장과 후쿠시마(福島) 경마장의 경주를 모두 중지한다고 밝혔다. 이미 3월 경마를 모두 취소한 바 있는 나카야마 경마장은 결국 4월 경주도 개최할 수 없게 되었으며, 경마장 자체가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 경마장의 경주는 언제 재개가 될 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JRA의 홍보담당 오바타 카오루 이사는 “전력 부족의 문제가 심각하며, 경마팬들이 안전하게 경마를 즐길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개최 중지의 배경을 밝혔다.
이에 따라 나카야마 경마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많은 주요한 경주가 또다시 다른 경마장으로 이동하여 개최되게 됐다. 특히 4월 17일 개최 예정이었던 일본의 3세마 대회인 사츠키 쇼 GⅠ(皐月賞, Japanese 2000 Guineas)는 같은 달 24일에 도쿄(東京)경마장에서 개최되는데, 한 JRA 관계자는 “도쿄 경마장에서의 개최 역시 전력 공급의 문제로 장담할 수 없으며, 만약의 경우엔 쿄토(京都) 경마장에서 시행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오바타 카오루 이사는 “경마 개최로 인해서 지진 피해지역에 폐를 끼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는 원칙 아래,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JRA는 대지진 이후 개최되는 경주를 ‘지진재해지 지원경마’로 칭하고 성금을 모금하고 있다. 지난 한 주 동안 마주, 조교사, 기수들의 모금으로 약 2462만엔의 성금이 모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JRA 역시 입장료 및 매출수익의 일부를 재해 지원액으로 기부하고 있다.

이승열 기자 wang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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