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아르피사
-일본산 마필 우승과 준우승으로 두바이월드컵 평정해 세계의 이목 집중
-2011년 두바이월드컵 시리즈 산지별은 영국, 활동국은 UAE에서 활동한 마필 강세

두바이월드컵의 문을 세차게 두드려온 일본산 마필이 드디어 그 문을 활짝 열었다.
지난 27일 새벽 2시(한국시간) UAE 메이단 경마장에서 열린 제16회 두바이월드컵(GⅠ)에서 일본의 ‘빅토아르피사’(Victoire Pisa)가 상대마필을 반마신차로 따돌리며 일본산 마필로는 최초로 두바이월드컵을 제패했다. 또한 일본의 잔디주로 최강마로 불리우던 ‘트랜센드’(Transcend)가 준우승을 차지해 더욱 세계를 놀라게 했다. 두 일본산 마필이 거둬들인 상금은 ‘빅토아르피사’ 600만불과 ‘트랜센드’ 200만불을 합해 총 800만불(한화 약 88억원)이다. 14두의 출전마필중 유일한 암말로 당일 세 번째 우승후보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또 다른 일본산 마필인 ‘뷰에나비스타’(Buena Vista)는 8위를 차지했다.
제16회 두바이월드컵에서 일본산 마필들의 선전은 사상 최악의 대지진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일본 국민들에게 한줄기 희망의 빛으로 다가오기에 충분했던 결과였기에 그 우승의 의미가 더욱 빛났다. ‘빅토아르피사’에 기승했던 M.데무로 기수는 연신 ‘언블리버블’(unbelievable-믿기 힘든)을 외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고 준우승마 ‘트랜센드’에 기승했던 후지타 기수는 “현재 일본 국민들은 매우 곤란에 직면해 있기에 일본산 마필들의 선전의 결과가 그들에게 힘이 되기를 바란다.”는 코멘트를 전했다.
`빅토아르 피사`는 4세 수말로, 지난해 일본 삼관경주중 첫 번째 관문인 `사츠키쇼(皐月賞)` 경주와 일본 그랑프리 경주인 `아리마기넨(有馬記念)`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국제경주인 프랑스 개선문상(Prix de l`Arc de Triomphe) 경주와 재팬컵(Japan Cup) 경주에서는 각각 7위와 3위에 그쳐 국제무대에서는 그다지 두각을 보이지 못했으나 이번 두바이 월드컵 우승으로 일약 세계 수준의 명마로 그 이름을 떨치게 되었다. ‘빅토아르피사’는 일본 경마를 이끌어온 대표 씨수말 ‘선데이사일런스’와 그의 자마인 ‘네오유니버스’(Neo Universe)의 피를 이어받은 명문혈통으로 살펴지고 있어 그의 이번 우승이 결코 이변일 수 없다는 평가도 함께 내려지고 있다.
제16회 두바이월드컵에서의 결과는 경주전개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교적 외곽으로 출발지가 밀려있던 ‘트랜센드’가 예상외로 가볍게 선행에 성공하게 되었고, 선두마와의 경합을 시도하지 않았던 상대마필로 인해 경주의 전개는 상당히 느려지게 되었다. 이러한 느려진 흐름속에 후미에 쳐져있던 ‘빅토아르피사’는 외곽으로 치고나와 선두마 바로 옆으로 붙어 두 일본산 마필이 나란히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결승선 직선주로에 진입했으며 느려진 전개 흐름탓에 힘을 충분히 보완해 온 선두권 2두의 마필이 끝까지 자기 페이스를 유지한 가운데 마지막 근성에서 앞선 ‘빅토아르피사’가 근소한 차이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게 된 것. 이번 두바이월드컵에서 가장 낮은 래이팅 점수를 부여받았던 영국의 ‘몬테로소’(Monterosso)가 선두마 뒤를 따른 가운데 3위를 차지한 점도 또 다른 이변으로 평가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경주의 흐름이 얼마만큼 느렸는지 잘 대변해 주고 있다.
이번 두바이월드컵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으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영국의 ‘트와이스오버’(Twice Ove)는 팬들의 관심도에 호응하지 못하며 9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북미 4세 챔피언마로 또 다른 우승후보로 지목받았던 ‘지오폰티’(Gio Ponti )도 5위를 차지하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한편 국내에 도입된 씨수말의 자마 2두가 출전 예정 이였던 1200m 스프린트 경주인 골든샤힌(Dubai Golden Shaheen)경주 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노리던 국내씨수말 ‘양키빅터’(폐사)의 자마 ‘킨세일킹’(KinSale King)이 오른쪽 앞다리 질병으로 출주취소 되었으며 또 다른 국내 씨수말 ‘포리스트캠프’의 자마 ‘포스프리즈’(Force Freeze)는 출전마 9두중 최하위의 성적을 거두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2011년 두바이 월드컵 시리즈의 전체적인 결과를 살펴보면 산지별로는 영국산 마필들의 선전이 두드러졌으며 활동국으로는 UAE에서 활동해온 마필들이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톡톡히 살리며 7번의 시리즈경주 중 3개의 경주를 석권했다.

윤정훈 기자 waggu@krj.co.kr


알카즈 스프린트 1000M- 잔디
순위 마명 기록 및 도착차 산지 연령 성별 부마 외조부마 기수 조교사 활동국
1 J J The Jet Plane 0:59.14 남아공 6세 Jet Master Northern Guest B.페이드허브 M.하우달라키스 남아공
2 War Artist 머리 호주 7세 Orpen Royal Solitaire O.페실러 R.콜릿 프랑스
3 Better Be The One 머리 호주 4세 More Than Ready Snippets D.비즐리 M.프리드맨 호주


고돌핀 마일 1600M- 인공주로
순위 마명 기록 및 도착차 산지 연령 성별 부마 외조부마 기수 조교사 활동국
1 Skysurfers 1:37.65 영국 5세 E DUBAI Night Shift L.데토리 S.빈수르 UAE
2 Mufarrh 1/2 아일랜드 4세 Marju Peintre Celebre R.힐스 A.알라히 UAE
3 Red Jazz 3 1/4 미국 4세 Johannesburg Sword Dance M.힐스 B.힐스 영국


UAE 더비 1900M-인공주로
순위 마명 기록 및 도착차 산지 연령 성별 부마 외조부마 기수 조교사 활동국
1 Khawlah 1:58.83 아일랜드 3세 Cape Cross Selkirk M.바자로나 S.빈수르 UAE
2 Master Of Hounds 미국 3세 Kingmambo Sadler`s Wells R.무어 A.오브라이언 아일랜드
3 Mahbooba 3 1/2 호주 3세 Galileo Red Ransom C.수미온 M.드콕 UAE


두바이 골든 샤힌 1200M - 인공주로
순위 마명 기록 및 도착차 산지 연령 성별 부마 외조부마 기수 조교사 활동국
1 Rocket Man 1:11.28 호주 5세 Viscount Mcginty F.쿠체 P. 쇼 호주
2 Euroears 2 1/4 미국 7세 Langfuhr Heff M.스미스 B.베퍼트 미국
3 Sunny King 아일랜드 8세 Desert Sun Muhtarram G.모스 J.무어 홍콩


두바이 듀티프리 1800M - 잔디
순위 마명 기록 및 도착차 산지 연령 성별 부마 외조부마 기수 조교사 활동국
1 Presvis 1:50.21 영국 7세 Sakhee Never So Bold R.무어 L.쿠마니 UAE
2 River Jetez 3/4 남아공 7세 Jet Master Prince Florimund B.페이드허브 M.드콕 남아공
3 Wigmore Hal 1 1/2 아일랜드 4세 High Chaparral Theatrical J.스펜서 M.벨 영국


두바이 시마 클래식 2410M- 잔디
순위 마명 기록 및 도착차 산지 연령 성별 부마 외조부마 기수 조교사 활동국
1 Rewilding 2:29.01 영국 4세 Tiger Hill p Ville L.데토리 M.알자루니 영국
2 Redwood 3 1/4 영국 5세 High Chaparral Woodman M.힐스 B.힐스 영국
3 Calvados Blues 프랑스 5세 Lando Machiavellian A.아제비 M.알자루니 프랑스


두바이 월드컵 2000M -인공주로
순위 마명 기록 및 도착차 산지 연령 성별 부마 외조부마 기수 조교사 활동국
1 Victoire Pisa 2:05.94 일본 4세 Neo Universe Machiavellian M.데무로 K.수미 일본
2 Transcend 1/2 일본 5세 Wild Rush Tony Bin S.후지타 T.야수다 일본
3 Monterosso 영국 4세 DUBAWI Barathea M.바자로나 M.알자루니 영국
4 Cape Blanco 아일랜드 4세 Galileo Presidium J.스펜서 A.오브리언 아일랜드
5 Gio Ponti 1 미국 6세 Tale Of The Cat Alydar R.도밍게즈 C.클레멘트 미국
6 Gitano Hernando 1/2 영국 5세 Hernando Perugino J.머타그 M.보티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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