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 경주장면
-7월 4주 8일(7/2~7/24)까지 총 88개 경주 시행돼
-24일 펼쳐질 「SBS배」, 「대통령배」 전초전 성격 띠어 관심

다사다난했던 상반기 경마가 막을 내리고 오늘부터 하반기 경마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상반기 경마는 조교사와 기수 간 치열한 다승 경쟁과 더불어 외산마 상위군 에선 ‘터프윈’과 ‘동반의강자’의 자존심 대결, 국1군 경주는 연일 혼전도 높은 양상 등 경주로 내외에서 치열한 경합 양상을 보여준바 있다. 아울러 7월 경마에도 이와 같은 흐름은 고스란히 반영돼 한층 뜨거운 열기가 더할 전망이다.
7월은 총 4주 8일 동안 경주가 시행된다. 이 기간 중 7.16(토)~7.24(일)까지는 야간경마가 시행(11년 야간경마 기간은 7.16(토)~8.14(일))되고, 7.30(토)~7.31(일)은 혹서기 휴장기간으로 인해 경마가 시행되지 않는다. 7월은 총 88개 경주가 시행되는 가운데 중계경주는 토요일 제주3개 경주, 일요일 부경 5개 경주가 시행된다. 경주당 편성두수는 국1~6군, 혼1~4군 모두 최소 7두~최대 12두가 편성되고, 경마대회, 특별경주는 최소 5두~최대 14두가 편성돼 펼쳐진다.
7월에 시행될 경주중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는 대회로는 오는 24일 펼쳐질 「SBS배」경주가 꼽힌다. 3세 이상의 국산1군 경주마가 대결을 펼치는 이번 대회는 오는 11월에 펼쳐질 「대통령배」 경마대회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고, 과천벌 대표 국산마를 선정하는 대회로 경주 결과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로선 뚜렷한 강자를 찾기 어렵고 최근 승군마들의 선전에 비해 기존강자들의 기복 있는 모습이 연이어 연출되고 있어 혼전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 한주 앞서 열릴 「문화일보배」도 국산1군 못지않은 강한 전력으로 편성된 국산2군 경주마들이 대결을 앞두고 있어 흥미진진한 경주가 기대된다.
7월은 경주로에서의 대결 외에도 조교사와 기수간 다승 경쟁 구도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월까지의 성적을 기준으로 조교사 부문을 살펴보면, 34조 신우철 조교사가 33승으로 다승 1위를 기록 중에 있고, 이어 18조 박대흥 조교사가 32승으로 뒤를 잇고 있다. 이들의 승차는 불과 1승차로 인해 하반기 누가 과연 승기를 잡느냐에 관심이 모아져 7월 경주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조교사 부문이 양강 구도 양상을 보인다면 기수 부문은 현재 총 5명이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고 있어 매주 생존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상반기의 성적을 토대로 조경호 기수가 현재 53승으로 다승 1위에 올라있고, 이외 44승을 기록한 문세영, 정기용 기수가 공동 2위, 4위는 39승의 조인권, 5위는 38승의 박태종 기수 등이 순위권에 진입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의 성적에서는 조경호 기수가 우선 앞서 있는 양상이지만 기수들의 경우는 기승 정지, 부상 등의 변수가 많은 만큼 체력이 떨어지는 여름을 기점으로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경마팬들에게도 7월은 의미 있는 달로 부각된다. 우선 경마공원을 찾는 이들은 7월 셋째 주부터 야간경마를 비롯해 많은 행사가 예정되어 있어 가족단위의 경마 관람이 가능하고, 경마를 즐기는 이들은 악천후에 따른 경주로 상태 및 야간경마의 특성을 고려한 베팅전략을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참고하는 것도 경마를 즐기는 한 방법으로 볼 수 있다.
풍성한 경주와 볼거리로 인해 한 여름 밤의 무더위를 잊게 만들 7월 경마, 현장에서 직접 경주를 치르는 이들은 안전관리에 좀 더 만점을 기하고, 이를 즐기는 경마팬들은 이들의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지켜보며 유익한 시간이 되길 기대해 본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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