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처칠 다운스 경마장
다행히 경주마와 인명 피해는 없어

137년 역사가 무너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미국 경마지인 블러드호스(BloodHorse)지는, 켄터키 더비의 개최 장소인 처칠 다운스 (Churchill Downs) 경마장에 토네이도가 덮쳤다고 지난달 23일 보도했다.
처칠 다운스 관계자에 따르면, 토네이도는 22일 오후 8시경(현지시간) 닥쳤으며, 마사 지역에 큰 피해를 입혔다. 이 사고로 9개의 마방이 파손되어 소방서에 의해 소개 명령을 받았으며, 200여 마리의 경주마가 다른 비어있는 마방이나 근처 농장 및 트레이닝 센터로 긴급히 이송되었다. 그러나 천만다행으로 마사지역 근무자나 경주마가 다치거나 숨지는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처칠 다운스의 상징인 쌍둥이 첨탑 (Twin Spires)이나 관람대 및 주로에도 손실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토네이도 사고로 처칠 다운스에서 23일 열릴 예정이던 경주는 모두 취소되었다. 하지만 24일부터 열릴 경주 프로그램은 예정대로 속개되었다.
처칠 다운스의 케빈 플래너리 사장은 “말과 마필 관계자들이 아무도 다치지 않은 것은 기적이며, 모든 사람들이 잘 대처해 주었다. 건물은 다시 지으면 된다”며 다행스럽다는 의견을 밝혔다.
미국 경마의 상징으로 불리는 처칠 다운스는, 미국 켄터키주 루이스빌(Louisville, Kentucky)에 위치해 있으며 1875년 개장시부터 켄터키 더비와 켄터키 오크스가 열려온 유서깊은 경마장이다. 올해 11월에는 브리더스컵이 개최될 예정이다.

이승열 기자 wang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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