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더비 우승마 ‘트레져비치’(Treasure Beach)
‘칼튼하우스’ 4위에 그쳐 여왕의 꿈 또다시 물거품

‘더비 우승 마주’가 되고 싶다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꿈은 아일랜드에서도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달 26일 아일랜드 커러(Curragh) 경마장에서 2400m 경주로 열린, 아일랜드 삼관 경주의 두 번째 관문 제146회 아일랜드 더비(Irish Derby) 대회에서, 영국 여왕 소유의 ‘칼튼하우스’(Carlton House)는 4위에 그쳤다. ‘칼튼하우스’의 조교사인 마이클 스타우트 경(Sir Michael Stoute)은 “특별한 일이 일어나길 기대했으나 그렇지 못했다.”며 아쉬운 심정을 밝혔다.
반면, 아일랜드의 명 조교사 아이단 오브라이언(Aidan O`Brien)은 활짝 웃었다. 이번 더비에 총 4마리를 출주시킨 오브라이언 조교사는 출전마가 1위부터 3위까지를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이 중, 영국 엡섬 더비(Epsom Derby)에서 2위를 기록했던 ‘트레져비치’(Treasure Beach)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Seville`과 ’Memphis Tennessee`가 뒤를 이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오브라이언 조교사는 이번 경주 우승으로 아일랜드 더비에서 최근 6회 연속 우승 등 총 9번의 우승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한편, 부마 ‘새들러즈웰스`(Sadler`s Wells)의 뒤를 잇고 있는 ‘갈릴레오’(Galileo)는 이번 경주에서도 자마들이 1~2위를 석권해 최고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영국과 아일랜드의 4번의 삼관경주에서 ‘갈릴레오’ 자마의 우승을 저지한 것은 엡섬 더비의 ‘푸르모와’(Pour Moi, 부:Montjeu) 뿐이다.
아일랜드 삼관의 첫 관문인 2000기니 우승마 ‘로데릭오코너’(Roderic O`Connor)는 6위에 그쳤다.

이승열 기자 wang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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