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조 이신영 조교사
이신영 조교사 프로필
출생:1980년 4월 12일
학력: 동아대학교 체육학
기수 데뷔일자: 2001년7월6일
기수 통산전적: 893전 90승, 2위 68회(승률 10.1%, 복승률 17.7%)
수상 2004년 제11회 국제수습기수초청경주 한국마사회트로피경주 준우승
2011년 7월 현재 서울경마공원 14조 조교사

2011년 7월 국내 경마역사의 새로운 발자취가 새겨졌다. 지난 1975년 여성기수 이옥례씨가 국내 경마계로는 최초로 6개월간의 짧은 기수생활을 한 이후 세기가 바뀌어 2001년 이신영, 이금주 두 여성기수가 등장하면서 ‘금녀(禁女)의 벽’은 서서히 허물어지기 시작했으며 남성기수들에 비해 손색이 없는 활약을 펼쳤던 기수시절 당시 이신영 씨는(통산 893전 90승, 2위 68회-승률 10.1%, 복승률 17.7%) 국내 경마계의 여성인력 확충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완전히 뒤바뀌게 한 장본인 이였다. 이러한 이신영 씨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조교사로 그 이름을 올리며 2011년 7월 조교사로서의 첫 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 이신영 조교사는 이미 지난해 치러진 더러브렛 조교사 면허시험에 응시해 학과시험을 수석으로 통과하고 면접에서도 85.3점으로 최고점을 얻으면서 조교사 면허를 취득한 바 있다.
세계 경마산업계를 들여다보면 유럽의 여러 나라는 물론이고 북미나 남미 등 경마선진국 여러 나라들은 조교사며 기수, 관리사 할 것 없이 여성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예민한 마필을 다루는 직업에 섬세한 여성 특유의 손길이 닿아 경마산업을 더욱 발전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경마선진국에 비해서는 미비한 국내경마계의 여성인력이지만 그 활동 영역을 넓혀나갈 이신영 조교사는 여성으로서는 선구자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고 당장의 성적을 내고자 조바심도 내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새로운 영역에 자연스럽게 융화될 수 있느냐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라는 밝힌 이신영 조교사는 14조의 수장으로 조교사 업무를 시작했다.

Q:여성 조교사로서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많은 부담감과 많은 생각이 교차할 것으로 여겨지는데 조교사가 된 소감은?
A:새로운 분야에 도전한다는 부담감이라기 보다는 그 새로운 업무에 대한 많이 모자라는 실무경험을 어떻게 잘 쌓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이 가득하다. 이 부분은 마음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시간과의 연관관계가 있기에 꾸준히 열심히 노력해 나갈 것이다. 어느 단계까지 도달하는 기간을 단축하고는 싶은 게 지금의 심정이나 절대 서두르진 않겠다.

Q:횟수로 11년간의 기수생활을 마감했다. 그 시간을 뒤돌아보면서 느끼는 감회는?
A:열심히 했고, 늘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결코 순탄치 않았던 기수 생활 이였고 기수로서 100승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점도 큰 아쉬움이다. 특히 마음껏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점이 가슴 한켠에 자리잡고 있다. 후배여성 기수 중 특히 김혜선 기수 같은 경우를 보면 마음껏 자기 기량을 발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내가 하지 못했던 것을 해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선배로서 고마운 마음까지 든다. 앞으로 열심히 하는 기수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생각 중이다.

Q:기수시절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다! 그 화려했던 시절을 뒤로하고 지금 조교사 업무를 시작하는데?
A: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웃고, 울고, 질타도 많이 받고,,, 하지만 그 어려웠던 시절을 잘 헤치고 나왔다는 점이 조교사로 시작하는 지금 이 시점에 많은 교훈으로 남아 지금의 일상에 배어있는 듯하다. 말과 비교하자면 기수시절은 망아지였다고 한다면 이제는 순치과정을 거치고 출발대 안에 서있는 경주마의 모습이랄까?

Q:14조를 대부받고 본격적인 조교사 업무를 시작하셨는데 현재 마필수급상황은 어떠한가?
A:조교사 시험 합격이후 1년이라는 기간이 있었다. 지금 생각하니 그 기간이 있었다라는 것도 운이 따랐다라고 보여 진다. 짧지 않은 준비기간 동안 차근차근 준비를 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여성이다 보니까 기수시절 많이 아껴주셨던 마주 분들이 도와주셔서 10두 안팎의 두수로 첫 개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기존 14조의 마필들의 거취가 결정이 나는 시기(7월말 이전)에 확실한 마방자원이 가려질 것이다.

Q:언제쯤 소속조 관리마필들이 실전에 첫 투입이 될 예정인가?
A:7월 중반부쯤이면 이신영이라는 조교사의 이름아래 14조 소속의 마필들이 경주에 선보이게 될 것이다. 그 기간까지 철저한 준비를 해나갈 것이다.

Q:14조 마방 식구들의 구성원은 어떠한가?
A:지금현재 소수의 관리사와 내가 마필을 관리중이다. 차 후 조교보도 뽑을 예정에 있어 차츰 마방 구성원은 제대로 갖추어질 예정이다. 무엇보다 기수생활을 하면서 훈련적인 부분에서는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경험했기에 그 경험을 바탕을 마필을 관리하고 훈련하는 데는 큰 지장은 없을 것이다.

Q:무한경쟁 체제의 조교사 생활을 어떻게 헤쳐 나갈 계획인지?
A:계속해서 생각되어지고 있는 부분은 절대 조급하게 서둘지 않겠다라는 것이다. 길게 본다면 내가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이 생활을 이어갈 시간이 더 많이 남았다고 볼 수 있다. 빠르면 좋겠지만 10년 15년 후까지의 모습을 그리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갈 것이다. 여유를 가지고 매년 성장해 나간다면 웃는 날이 더 많지 않겠는가?

Q:이제는 어엿한 조교사로서 경마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최근 스포츠토토 등 승부조작으로 인해 사행산업에 대한 인식이 매스컴을 통해 좋지 않게 비춰지고 있다. 대중적인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축구에서 붉어진 사건이기에 사회적 충격이 큰데. 사실 경마는 더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고 동물과 함께 하는 스포츠 중 전세계적으로 많은 팬들이 즐기는 유일한 스포츠다. 이러한 경마가 사행사업으로 국한되어 인식되고 있소 너무도 안타깝다. 이러한 시선을 되돌리는 데는 유관단체의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경마팬 여러분들의 힘이 더 크다라고 생각한다. 그 어느 스포츠보다 박진감과 재미, 흥미가 넘치는 종목으로 좀 더 사랑해 주신다면 경마선진국으로 한 단계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윤정훈 기자 waggu@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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