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리스트캠프
고가 씨수말 ‘포리스트캠프’의 국내 첫 자마들이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되면서 그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6월 19일(일) 3경주에서 데뷔전을 치른 ‘포리스트캠프’의 2세자마 ‘스핀업’은 출발지의 불리함을 이겨내며 1000m를 1분01초5라는 호기록으로 준우승을 차지해 데뷔전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지난주 일요일(6/26)에는 또 다른 2세자마인 ‘천은’이 빠른 순발력을 발휘하며 여유 있게 우승을 차지, ‘포리스트캠프’ 자마의 마수걸이 우승을 신고했다.
‘포리스트캠프’는 올해 첫 자마를 배출한 씨수말 가운데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아직 이른 감은 있지만, 지난해 ‘메니피’에 이어 고가 씨수말의 프레쉬맨 리딩사이어 등극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현역 시절 「델마 퓨처리티(GⅡ)」우승 등 통산 11전 4승을 기록했던 ‘포리스트캠프’는 2002년부터 미국 현지에서 교배에 돌입한 이래 1162두의 자마를 생산, 이중 613두의 우승자마와 90두의 스테익스 우승자마를 배출한 바 있다. 통산 자마당 평균 수득상금 지수(AEI)는 2.54. 비록 챔피언 자마 배출이 없는 아쉬움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자마들이 고른 성적을 기록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DEPUTY MINISTER’ 계열의 씨수말이란 점에서도 희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같은 계열의 대표적인 씨수말 ‘SMART STRIKE’가 2007년과 2008년 북미 연도대표마 ‘Curlin’을 배출하면서 최근 북미 생산계에서는 ‘DEPUTY MINISTER’ 계열 씨수말에 대해 꾸준히 주목하고 있는 추세다.
‘포리스트캠프’가 도입 당시 일부에서는 자마들의 거리적성이 짧고 조숙형에 가깝기 때문에 고가의 도입가격 만큼의 몫을 해줄 수 있을까에 대해 회의적인 평가를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본지 혈통 전문가는 “포리스트캠프의 자마들이 단거리형이고 조숙형이란 점은 생산 초기 얘기다. 2006년 이후 배출한 자마들은 어느 성향에 치우친일정한 패턴을 없는 모습이다. 대표자마 중 하나인 ‘Camp Victory’는 4세 시절 로스엔젤레스 핸디캡(GⅢ)를, ‘Timber Reserve’의 경우 경주거리 1900M의 펜실바니아 더비(GⅢ)를 우승했던 것만 보더라도 거리적성과 성장타입은 암말과의 배합에 따른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DEPUTY MINISTER 계열 씨수말의 특징이 어떤 암말 계열과도 좋은 닉스를 보인다는 점에서, ‘포리스트캠프’는 생산자들 사이에서 인기 상종가를 누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시작이 반!” 씨수말 ‘포리스트캠프’는 국내 생산계에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윤정훈 기자 waggu@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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