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불패, 라이언산타
2011년 상반기 경마가 막을 내린 가운데 부경경마공원은 각 마방간의 경쟁구도가 결국 경주마간의 경쟁구도로 이어져 매주 박진감 넘치는 경주가 펼쳐졌다. 2011년 부경경마공원에서 활약한 경주마들의 최고 화두는 국산마 부문 서열정리와 외산마 부문 세대교체를 들 수 있다. 지난해 「그랑프리」 우승마 ‘미스터파크’, 「대통령배」 우승마 ‘당대불패’를 필두로 ‘연승대로’, ‘천년대로’, ‘트리플신화’로 이어지는 부경의 국산마 군단은 국내 경마 역사상 가장 뛰어난 전력으로 평가를 받고 있어 상반기 이들의 서열정리에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이중 ‘미스터파크’는 국내 경마 최고 연승 기록 도전에 나서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반면 외산마 부문은 기존 강자인 ‘크래프티루이스’를 비롯해 상위군 강자로 평가된 경주마들이 대부분 노쇠화로 인해 전성기의 기량을 발휘할 수 없어 과연 세대교체의 적임마가 탄생할지 여부도 관심이 모아졌다. 6개월간의 짧은 여정 속에 많은 기록과 볼거리를 제공한 2011년 상반기 경주마들의 활약상을 되짚어본다.

-15연승의 ‘미스터파크’, 이미 적수는 없다, 기록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지난해 「그랑프리」 우승을 통해 최강자로 거듭난 ‘미스터파크’가 올해도 변함없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상반기 4승을 포함 현재 15연승을 기록해 국내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기존 국내 15연승의 기록은 ‘포경선’, ‘새강자’로 이들은 국내 경마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큼의 명마들로 인해 ‘미스터파크’로서는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게 됐다. 한편 15연승을 기록 중인 ‘미스터파크’는 차기 16연승 달성의 경주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는 가운데 현재 「부산광역시장배」 대회에 1차 등록을 마쳐 과연 최종적으로 2차 등록을 마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토종마의 힘 ‘당대불패’, 막강한 파워에 노련미까지 더해 완벽한 모습 갖춰

상반기 국산마 부문에서 ‘미스터파크’가 15연승의 기록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가운데 실질적으로 상금부문에서 당당히 1위를 기록한 ‘당대불패’의 활약이 돋보였다. 상반기 4전 3승 2위 1회를 기록한 ‘당대불패’는 6개월 동안 총312,450,000원의 상금을 수득해 2위인 ‘솟을대문’(248,130,000원)을 여유 있게 제쳐 당당히 최고마로 거듭났다. 특히 ‘당대불패’는 상반기 최우수 국산마를 가리는 「KNN배」대회에서 ‘천년대로’와 ‘에버니스톰’을 제치고 우승을 기록해 실력적인 면에서도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당대불패’의 뒤를 이어서는 「코리안더비」 우승에 빛나는 ‘솟을대문’이 당당히 수득상금 2위를 기록했고, ‘천년대로’, ‘무패스타’, ‘미스터파크’ 등이 뒤를 이었다. 상금랭킹 3위에 오른 ‘무패스타’는 올시즌 이전과는 달라진 능력으로 좋은 활약을 펼쳐 당당히 능력마의 대열에 올라섰다. 이외 3세마 중에서는 「코리안오크스」의 유력 후보로 부각되고 있는 ‘우승터치’가 상금부문 8위에 올랐고, 지난주 1군 승군전에서 당당히 우승을 기록한 ‘탐라에이스’가 10위에 이름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2011년 경주마 상금 순위(국산마 부문)
순위 경주마 출전 우승 준우승 승률(%) 입상률(%) 수득상금(원)
1 당대불패 4 3 1 75 100 312,450,000
2 솟을대문 4 1 2 25 75 248,130,000
3 천년대로 6 2 3 33.3 83.3 217,950,000
4 무패스타 8 3 2 37.5 62.5 195,250,000
5 미스터파크 4 4 0 100 100 193,800,000
6 연승대로 6 3 1 50.0 66.7 192,500,000
7 물보라 6 3 0 50 50 175,200,000
8 우승터치 4 2 1 50 75 170,020,000
9 우듬지 7 3 1 42.9 57.1 167,600,000
10 탐라에이스 4 4 0 100 100 137,940,000


-부경 개장 후 6년 만에 건진 보석, ‘라이언산타’
부경경마공원은 그동안 풍족한 국산마에 비해 질적으로 부족한 외산마가 매년 관심사로 거론됐으나 2011년 드디어 최고의 기대주가 등장해 경마 관계자들을 설레게 했다. 주인공은 7전 7승에 빛나는 ‘라이언산타’로 무려 530kg이 넘는 거구에 발군의 스피드, 3세마답지 않은 파워를 겸비해 실질적인 부경 외산마의 미래로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5월 상반기 최고의 외산마를 가리는 「국제신문배」에서 당당히 1위를 기록한 ‘라이언산타’는 지난 6개월 동안 총 3승의 기록으로 182,490,000원의 상금을 수득해 외산마 부문 최강자로 거듭났다. ‘라이언산타’에 이어 상금부문 2위를 기록한 경주마는 ‘미스터리보이’가 차지했다. 「국제신문배」에서 2위를 기록한 ‘미스터리보이’는 당당히 능력마로 올라서 위용을 과시했고, 이외 올시즌 4연승 포함, 5연속 입상을 기록 중인 ‘폭풍질주’도 3세마답지 않은 활약으로 부경의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2011년 상반기 외산마 부문은 신예마의 활약에 비해 기존마의 활약은 다소 미비한 모습을 보였다. 우선 올시즌 초 노익장을 과시하며 괴력을 발휘했던 ‘애드머럴리가트’는 상금랭킹 4위에 올라 기존마의 자존심을 지켰으나 최근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에 있어 하반기 활약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고, 이외 상금랭킹 10위권 내에는 대부분 신예들이 이름을 올려 하반기에도 기존마들의 부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 경주마 상금 순위(외산마 부문)
순위 경주마 출전 우승 준우승 승률(%) 입상률(%) 수득상금(원)
1 라이언산타 3 3 0 100 100 182,490,000
2 미스터리보이 4 2 2 50 100 155,040,000
3 폭풍질주 6 4 1 66.7 83.3 134,250,000
4 애드머럴리가트 7 2 2 28.6 57.1 133,150,000
5 비바에이스 5 3 1 60 80 122,850,000
6 벨로로드 7 4 0 57.1 57.1 106,610,000
7 아이퍼스트 4 2 1 50 75 97,200,000
8 굿찬스 7 1 3 14.3 57.1 89,430,000
9 퀸오브레인 5 2 1 40 60 87,330,000
10 키위즈플레이보이 4 1 1 25 50 83,850,000


성황리에 막을 내린 부경의 2011년 상반기 경마에 이어 하반기에도 풍족한 경주가 대거 편성되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하반기에는 ‘미스터파크’의 16연승 도전을 비롯해 ‘라이언산타’의 연승 도전에도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서울 부산 간 통합 경주로 시행되는 「부산광역시장배」(혼합1군, 오픈), 「코리안오크스」(국1군, 3세 암말), 「경상남도지사배」(혼합1군, 오픈 암말)가 펼쳐져 흥미로운 경마가 펼쳐질 전망이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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