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마
JRA, 자체 발간지 통해 지진 피해 극복 내용 전해

일본에 발생한 대지진의 여파는 여전히 일본 경마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일본 경마 관계자들은 그 피해를 빠르게 극복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RA(일본중앙경마회)가 발간하는 Japan Racing Journal 2011년 6월호는 ‘대지진 이후의 일본 경주 산업`(Japan`s Racing Industry after the Great East Japan Earthquake)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지난 3월 일본 동북지역에서 발생한 대지진이 일본 경마에 미친 영향과 그 피해를 극복하는 과정을 실었다. 기사는, 일본 경마계가 입은 지진의 피해 상황과 복구 노력, 그리고 해외에서의 원조 등을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지난 3월11일 발생한 대지진으로 일본 경마계 역시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후쿠시마(福島) 경마장이 큰 손실을 입었고, 도호쿠(東北)와 간토(關東)지역의 JRA 소유 시설들이 다수 파손됐다. 미호(美浦) 트레이닝 센터에서는 단수로 인해 경주마들의 식수 부족을 겪었으며, 상당수의 경주로들이 보수를 위해 장기간 폐쇄되었다. NAR(일본지방경마) 소속의 경마장 중 미즈사와(水沢) 경마장은 특히 손실이 심해, 경마 재개의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본 경주마 생산의 중심지인 홋카이도(北海)의 히다카(日高)지역에도 도로가 파손되는 피해로 경주마 수송이 중단되는 등, 교배 시즌에 때맞춰 발생한 지진으로 말 생산에 차질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 피해 외에도 경주 개최에 있어서 상당한 혼란을 겪어야 했다. JRA는 지진 발생 직후인 3월 12일과 13일 나카야마(中山), 한신(阪神), 고쿠라(小倉) 경마장의 경주를 취소했으며, 특히 나카야마 경마장은 4월 17일까지 경마를 개최하지 못했다. 아울러 후쿠시마 경마장은 여전히 경마를 열지 못하고 있다, 경주 취소 및 연기도 줄이어, 4월17일 나카야마 경마장에서 열리기로 했던 삼관 경주의 첫 관문 사츠키쇼(GⅠ) 경주가 일주일 후인 24일 도쿄(東京) 경마장으로 이전 및 연기되기도 했다. 일본 경마계는 예년보다 나빠진 전기 사정으로 여름 시즌 경주시간을 단축하고 장외발매소 개점 수도 줄일 예정이다.
하지만 대지진 후 각처의 다양한 원조와 일본인들의 차분한 대처로 대부분의 피해를 극복해 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주와 조교사 및 기수들의 모금 역시 대대적으로 진행되어 경마 피해지역에 기부되었다. 한편 외국 경마계의 원조도 잇따라, 호주의 Victoria Racing Club과 우리나라의 한국마사회, 그리고 말레이시아 경마처가 성금을 보냈으며, 프랑스 갤럽(France Galop)은 경마일 하루의 입장료 수익 전부를 일본 적십자사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승열 기자 wang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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