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원 KRA한국마사회장
- 5일(수) 김광원 회장, 긴급회의 열고 사퇴의사 밝혀
- 후임 마사회장 20일(목) 이후에나 인선 시작될 듯

김광원 KRA한국마사회장이 마사회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난다고 밝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5일(수) 오전 회장주재 긴급회의를 소집해 본인의 거취를 표명했는데, 7일(금) 종합감사를 수감하고 8일(토) 이후에는 사실상 마사회 경영에서 손을 떼는 것을 주요골자로 한 본인의 거취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원 마사회장은 행정고시 10기 출신으로 풍부한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제 15,16,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바 있으며, 2004년 7월∼2005년 10월에는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경험이 있어, 취임이 확정되면서 경마계에 상당한 관심을 받았다.
김 회장은 마사회장 취임 이후 승마산업 육성을 통한 경마산업 발전이라는 목표를 내세우며, 「전국민 말타기 운동」을 전개하고, 『말산업 육성법』 탄생에 지대한 공헌을 하면서 승마활성화 및 말산업을 산업으로 인식시키는 역할을 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한편으론 독불장군식 경영, 대규모 투자사업 추진, 장외발매소 개설관련사업 등으로 인해 사상초유의 검찰 고발과 해임요구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마사회노조(위원장 정승기)는 ‘마사노보’를 통해 김 회장의 퇴진은 당연한 귀결이며,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밝혔다.
마사회노조는 작년 3/4분기 노사협의회부터 최근까지 줄기차게 회장 부임이후 추진된 장외개설사업, 영천경마장 건설, 해외목장 건설 등 묻지마식 대규모 투자사업 추진의 난맥상 등을 지적했지만 결국 회장이 배임혐의로 검찰에 고발되고 해임요구를 당하는 마사회 사상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또한 노조의 즉각 퇴진 요구에 김 회장은 공식석상에서 후임회장 선임 또는 사표 수리 등 애매모호한 상황과 연계하는 발언을 통해 즉각 퇴진에 대한 의지가 없음을 표명했고, 이에 노조는 운영위원들과 피켓시위·플래카드 게시·창립기념행사 회장주관 저지 등 투쟁에 돌입했고, 전 조합원 회장퇴진 서명운동을 분기점으로 결국 회장 퇴진 선언을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정승기 노조위원장은 “회장 퇴진운동은 사실상 마무리가 됐다. 앞으로 새로운 회장 취임과 더불어 산적한 문제들이 조기에 최대한 마사회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해결하도록 요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의 해외순방으로 인해 김광원 회장에 대한 청와대의 사표 수리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20일 이후에나 후임 한국마사회장 인선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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