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마주협회 회장 강용익
존경하는 경마가족 여러분, 그리고 경마를 아끼는 경마팬 여러분!
계사년(癸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의 건강과 가내의 평안을 기원 드립니다.

매년 그러했지만 지난해는 유난히 다사다난 했던 한해였습니다.
국내는 대선과 총선으로 어느 해보다 분주했던 한해였으며, 경마계 또한 여러 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는 농림부가 ‘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말산업 육성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는 말산업을 FTA 시대 농어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아래 승마시설 등 확충, 말산업 관련 전문인력 육성과 승마인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말산업을 우리 축산업의 발전과 농어촌 활성화의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의 중심축인 마사회의 지난해 경마산업 매출은 전년도의 매출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사감위가 제시한 매출총량에도 못 미치는 실적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지속적인 매출둔화 또는 매출하락은 한국경마산업의 미래와 경마선진화를 위협하는 커다란 장애요인으로 자리를 잡지 않을까 합니다.
한국경마는 오랜 역사를 가졌음에도 아직 제도적인 면에서 선진형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으며 경주마의 질 또한 제외국과 비교대상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마산업의 매출하락에는 사감위의 과도한 규제와 사설경마의 비대화가 큰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보다 우수하고 다양한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어 경마의 질 향상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또한 경마의 질 향상을 위한 효율(effiency)과 효과(effectiveness)를 위한 경주마 투자비, 프로세스 혁신을 위한 제반비용 등 필요불가결한 경상비의 동결 또는 삭감은 한시적인 대응은 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거시적으로는 한국경마의 퇴보와 경마산업의 위축을 불러오는 위험도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적절한 비교인지는 모르겠으나 요즘 세계경제의 주요 이슈가 되고 있는 미국의 재정절벽(Fiscal cliff)의 경우처럼 재정지출의 갑작스러운 긴축은 경기의 급격한 위축을 불러오는 위험도 따릅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금 우리경마와 오버랩 되는 것이 저의 기우였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경마인은 현재의 상황을 위기로 인식하고 경마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better prosess”를 향한 깨어있는 자세가 어느 때 보다 요구되고 있으며 화합과 소통으로 슬기롭게 대처한다면 우리의 경마는 보다 큰 걸음을 내 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모든 경마인 여러분과 경마고객 여러분!
새해에도 뜻하시는 모든 일들이 성취되는 좋은 한해가 되기를 빕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3년 계사년 원단 (癸巳年 元旦)

사단법인 부산경남마주협회 회장 강 용 익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