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단경마장
중국 내에서 역사적인 첫 국제경주가 열릴 전망이다.
두바이의 메이단(meydan) 그룹과 중국 청두(成都)시는 이달 초 중국 내 국제 경주를 공동 개최하는데 합의하고 시기와 장소를 잠정 확정하였다.
개최 장소는 중국 청두시 원장구(溫江區)에 위치한 경마장으로, 그 시기는 올해 10월경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메이단 경마장을 본거지로 활동중인 경주마, 선수, 감독 등이 출전할 예정이나 남아공, 일본 등과 참가교섭을 통해 국제경주 로서의 격을 갖추겠다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 협정에는 국제경주 개최 외에 다른 사안에 대한 협의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향후 중국정부의 경마문호 개방을 염두에 둔 두바이 측의 중국내 존재감 확립이 주된 목적으로 분석된다.
중국 쓰촨성(四川省)의 중심도시인 청두시는 인구 1천5백만의 도시로, 중국 서남부 지역의 중심지다. 특히 신흥개발 지역인 신장-위구르와 서장지구와 인접해 있어 서부 대개발 사업을 계기로 그 중요성이 더해지면서 유동인구의 규모도 급격히 늘고있는 추세다.
대회가 치러질 경마장은 2011년부터 일반 경마경기와 마장마술이 병행해 열리고 있으며, 중국내 최고 말 축제인 중국 마술 페스티벌(China Equestrian Festival)을 개최해오고 있다.
메이단 그룹의 사에드 알 타이어 대변인은 이번 합의에 대해 “중국 경마의 장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건”이라며, “중국과 UAE 양국이 앞으로 경마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함께 도모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의의를 밝혔다.
선진 경마국의 중국 투자가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제1의 대 중국 투자국이던 UAE(아랍에미레이트)는 지난 2010년 두바이 파산쇼크로 잠시 중국내 투자에서 한 발 물러서는 양상이었으나 이번 협정을 계기로 중국경마 진출의 의지를 재표명한 셈이다.
한편 올 2월 영국경마기구(BHA)의 폴 비타 대표가 중국을 방문해 경마산업 개발과 관련 양국 간 상당건의 합의를 이끌어낸 것을 비롯해, 지난해 9월에는 프랑스와 중국 텐진(天津)시는 경마장 및 경주마 생산시설 건설을 위한 20억 달러(약 2조2500억 원) 규모의 투자 합의에 서명한 바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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