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경매 장면
- 116두 중 44두 낙찰, 전년대비 낙찰율·낙찰가 10% 이상 감소
- 생산자협회 관계자 “외산마 구매 증가, 전년 이얼링세일 증가가 원인인 듯”

작년 연말부터 올해 첫 제주 3월 경매까지 경매최고가 경신이 이어지는 등 활황기를 맞이한 것으로 보였던 국산마 경매에서 급격히 열기가 가라앉은 모습을 보여 분분한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 13∼14일 양일간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회장 강영종) 주관으로 제주육성목장 경매장에서 열린 5월 2세마 브리즈업 경매에서 총 116두가 최종 상장된 가운데 단 44두만이 낙찰되고, 평균낙찰가도 3천514만원에 그쳐 전년대비 전분야에 걸쳐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리즈업 경매로 시행된 이번 5월 경매에는 경매시행을 앞두고 69명(서울 35명, 부경 34명)이 구매신청을 한 가운데, 당초 127두(농가 93두, 마사회 34두)가 상장될 예정이었으나 최종 116두(농가 82두, 마사회 34두)가 상장되었고, 13일(월) 마사회 상장마 34두를 필두로 민간농가 20여두가 브리즈업에 참여해 구매자들에게 선을 보였고, 14일(화) 본격적인 호가경매가 진행됐다.
경매결과 총 116두의 상장마중 44두(마사회 23두, 농가 21두)가 낙찰되면서 낙찰율 37.9%(마사회 67.6%, 농가 25.6%), 평균낙찰가 3천514만원(마사회 3천884만원, 농가 3천109만원) 등을 기록했다.
5월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말은 ‘드레스투임프레스’자마(부마 ‘메니피’)로 부경의 양관석 마주에게 9천만원에 낙찰됐다.
한편, 이번 5월 경매 시작을 앞두고 3월 경매에서 경신된 국산마 경매 최고가인 2억9천만원을 넘어서는 말이 탄생할 것인가와 연이은 경매시장 활성화가 지속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5월 경매시장은 최고가 9천만원과 평균가 3천514만원이라는 기대이하의 성적을 보임으로써 그동안 이상열풍이 불었던 국산마 경매시장이 급격하게 냉각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올해 3월 경매까지 계속적인 활성화를 보인 제주 국산마경매가 갑자기 감소세로 접어든 것은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마사회가 장기적으로 국산·혼합경주 통폐합을 공고하고, 조만간 국산마의 부담중량 감량혜택을 폐지하겠다고 밝히면서 국산마에 대한 구매의욕이 떨어진 것이다. 또한 최근 미국산마의 도입도 한 몫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작년 연말에 강세를 보인 이얼링세일의 영향이 이제 나타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작년 이얼링세일에서 높은 가격과 많은 낙찰을 보이면 경매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었지만, 당시 낙찰된 말들이 올해 경마장에 입사를 하게 돼 연간 2∼3두 내외로 입사두수가 제한된 마주들 입장에선 아무래도 말 구매의욕이 떨어질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일부에선, 제자리 걸음인 경마상금으로 인해 제반비용과 경매가 상승이 마주들에게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해 구매 의욕 상실이라는 결과물을 낳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2013 제주 5월 경매 낙찰마 현황(낙찰가 4천만원 이상)

모마명
부마명
성별
소유자
낙찰가
낙찰자
경마공원
드레스투임프레스
메니피
정수복
9,000
양관석
부경
제석
비카
한국마사회
7,100
김종업
부경
퍼펙트스톰
비카
한국마사회
7,000
손병현
부경
다크포리스트
원쿨캣
한국마사회
7,000
김규조
부경
타퍼즈
디디미
한국마사회
6,000
정영광
부경
화려한축제
원쿨캣
한국마사회
5,500
베스트샤인조합
서울
심플참
호크윙
한국마사회
5,500
고재완
부경
퀸베스트
피코센트럴
(주)녹원목장
5,100
청호컴넷
서울
센세이셔널뷰티
피코센트럴
한국마사회
5,000
정동진
서울
울트라댄서
피스룰즈
한국마사회
4,850
최성룡
서울
포리스트플라워
비카
한국마사회
4,900
이보원
서울
히든그리팅
호크윙
한국마사회
4,100
이태식
서울
감동적
포리스트캠프
한국마사회
4,100
양무승
서울
클로즈투헤븐
원쿨캣
김준현
4,000
김종민
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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