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발매소
- 이종배 충주시장, 주간업무보고에서 장외발매소 유치 공식화
- 청주시 관계자·시민단체 장외발매소 추진에 강한 반발

경마와 관련된 어떤 시설도 없는 관계로 경마 불모지로 불리던 충북지역에서 장외발매소 유치전이 펼쳐져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별 극명한 입장차가 나타나 귀추가 주목된다.
2전 3기를 노리는 청주와 첫 장외발매소 유치를 추진중인 충주가 충북지역에서 경합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재로선 충주시가 유치를 위한 강한 추진 탄력을 보이고 있다.
이종배 충주시장은 지난 3일(월) 주간업무보고를 통해 “장외발매소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행성 논란도 있지만 충주는 단순히 장외발매소만을 유치하려는 것이 아니라 말목장, 승마장 등 말을 이용한 치유센터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런 시설이 충주에 들어서면 연간 100억 원 이상의 지방세수가 확보돼 지역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해, 장외발매소에 대한 적극적인 유치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이미 두 번의 장외발매소 유치를 추진하다 실패를 맛보았던 청주시는 장외발매소 유치 추진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들은 장외발매소와 말 산업을 별개의 문제로 보고 있으며, 말 산업 육성을 검토했지만, 부지가 없어 통합청주시 출범이후 말 산업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 장외발매소 유치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청주 지역 장외발매소 유치를 추진중인 ‘청주권 마권장외발매소 유치 추진위원회’는 지난 4일(화)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외발매소 유치를 위해 청주시가 전향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청주 장외발매소 유치위는 장외발매소 유치 후보지로 청주시 상당구 용담명암산성동의 명암타워를 제시하고, 장외발매소가 유치되면, 건물주와 한국마사회로부터 일정 지분을 받아 복지재단을 설립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정부가 말산업육성법 제정으로 말 산업의 모든 과정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산업임을 적시했고, 육성법에 경마사업과 마권장외발매사업으로 얻어진 수익을 지역균형발전 사업에 활용하기 위한 지원계획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며, 말 관련산업을 유치하면 승마장, 재활치료장, 말박물관, 말생산장 등 관련 시설과 함께 장외발매소가 자연 유치된다며, 지방세수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장애인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관광인프라 구축 등의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외발매소 유치를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자치단체의 동의가 필요하다. 또한 한국마사회는 ‘분기별 심사 원칙’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6월내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로 지역민들은 물론 시민단체들의 지지를 얻어낸 충주시가 장외발매소 유치에서 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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