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로 시] 인심
[윤한로 시] 인심
  • 윤한로 시인
    윤한로 시인 jintar@hanmail.net
  • 승인 2020.10.29 22:0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심
   윤한로

이따금 개떡 진실 그립고도
목이 메네그려

수도국산이나 개건너 살 때
똥구멍이 찢어져라
가난하고 어렵던 시절에도
개떡 인심은 좋았으니
그 누가 개떡 먹는 걸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을라 치면
즈이도 그것밖에 먹을 게 없지만
별 도리 없어라
한 쪼가리 떼어 주고 말았으니
꺼끌꺼끌 말라붙어
양중엔 차돌멩이만큼이나 딱딱한 개떡
그 한 쪼가리를 또 애꼈다간
미웁고도 싫어라
마침내 막내 모개한테까지 떼어 주니
어린 마음에도 묘리 없어라
개떡은 본디 떼어 주고 또 떼어 주란 것인가
감출 수도, 숨길 수도 없는 것이던가
이 구석 저 구석 굴러다니며 발로 채이기까지
나누고 나누어도 왜 그렇게 남는 것이냐 지기럴

개떡
천심이여
 


시작 메모
어드런 때는 내가 너무 배 부르고 등 따스워서 부끄럽습니다. 잘난 듯해 부끄럽습니다. 대학물도 먹었겠다 애법 똑똑한 건 아닌가 챙피합니다. 자식들도 이쯤이면 잘된 건 아닌가 쪽팔립니다. 늘 부끄럽기 이를 데 없습니다. 젊은 세대들한테 자꾸 개떡 시절 야그나 마음 꺼내면 짜증내겠지만 어쩌겠습니까, 이제.

 

말산업저널

여러분의 후원이 좋은 콘텐츠와 정의로운 사회를 만듭니다.
  • 1,000
    후원하기
  • 2,000
    후원하기
  • 5,000
    후원하기
  • 10,000
    후원하기


  •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시민대로 383 디지털엠파이어 B동 808호 (우)14057
  • 대표전화 : 031-8086-7999
  • 팩스 : 031-8086-799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옥현
  • 법인명 : (주)미디어피아
  • 제호 : 말산업저널
  • 등록번호 : 경기 아 50381
  • 등록일 : 2012-03-23
  • 발행일 : 2013-06-24
  • 발행/편집인 : 김문영
  • 말산업저널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말산업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orsebiz@horsebiz.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