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브리더스컵 2년 연속 제패! 세계 경주마 랭킹 1위 등극

한국마사회 닉스고 브리더스컵 클래식 우승(사진=breeders cup)

한국마사회 소속 경주마 '닉스고'가 7일 오전 9시 40분 (미 현지시간 6일 오후 5시 40분) 열린 '브리더스컵 클래식(GⅠ. 2000m, 총상금 $6,000,000)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 기록은 1분59초57, 우승상금은 312만 달러(한화 약 37억원)로 명실상부 세계 최강 경주마로 등극했다.

한국마사회가 자체개발한 유전체 기반 개량·선발기술인 ’케이닉스‘를 활용해 성장 가능성을 분석해 선발한 경주마인 닉스고는, 2018년 2세에 데뷔해 최고의 2세마를 가리는 ’브리더스컵 쥬버나일(Breeders’ Cup Juvenile, GⅠ, 1700m, 총상금 $2,000,000)‘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스타로 떠올랐다. 지난해에는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Breeders’ Cup Dirt Mile, 1600m, 총상금 $1,000,000)‘에서 우승을 차지, 최고의 경주마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브리더스컵 클래식'은 전세계 최우수마가 분야별로 출전하는 경마 올림픽, '브리더스컵'의 메인 경주로 닉스고는 세계 경마의 올스타전이자 최고의 경주로 꼽히는 '브리더스컵 클래식'을 목표로 경주해왔다.

 

한국마사회 닉스고 브리더스컵 클래식 우승장면(사진=breeders cup)

 

닉스고는 경주 전부터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서 주목 받아왔다. 세계 경주마 랭킹 더트 부분 1위지만, 최고의 대상경주답게 상승세의 '에센셜퀄리티(Essential Quality)', 더트 부문 2위 '메디나 스피릿(Medina Spirit)' 역시 간과할 수 없는 강력한 상대로 꼽혔다. 특히 한 회 교배료만 30만 달러(약 3억 3000만원)를 받는 최고의 씨수말 '타핏(Tapit)'의 자마인 '에센셜퀄리티'가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입을 모았다. 생산부터 훈련까지 최고의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경주마이며 세계 최고의 경주마 생산자·마주이자 두바이 왕가 '고돌핀(Godolphin)' 소속이다.

그러나 몸값으로 실력이 정해지진 않았다. 닉스고는 5번 게이트를 배정받고 게이트가 열림과 동시에 박차를 가하며 선두로 치고나섰다. 경주 초반부터 경합이 치열할 것이라 예상되었지만 닉스고의 선행작전은 성공적이었다. 후방에서 힘을 비축한 경쟁마들이 막판 4코너를 돌며 스퍼트를 내기 시작했다. 닉스고는 초반부터 전력을 다해 경주 막판 힘이 빠질 것이라는 걱정과는 달리 경쟁마들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더 빠른 가속으로 격차를 벌였으며, 2위 '메디나 스피릿'을 2마신 차이로 따돌리며 결승선에 골인했다.

닉스고는 이번 우승으로 미국 경마의 연말 시상식 격인 '이클립스 어워드(Eclips Award)'에서 '올해의 경주마' 부문 가장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동시에 경주마 은퇴 후 닉스고의 예상 교배료는 회당 1.5만 달러였으나 브리더스컵 클래식 우승으로 50%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씨수말로서의 가치 역시 급상승했다. 한편 닉스고는  내년 1월 열리는 '페가수스 월드컵(Pegasus Worldcup, GⅠ, 1800m, 총상금 $3,000,000)'을 마지막으로 은퇴 후 씨수말로 활동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씨수말 활동을 시작해 종마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후 국내에 들어와 씨수말로서 우수 국산마 생산에 이바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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