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사회, 매출 보전 위해 주중 공휴경마 시행 추진 - 유관단체 및 직원 임시방편인 공휴경마 시행 반대

서울경마공원
KRA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가 급감하는 매출 보전을 위해 하반기 주중 공휴경마 및 추석기간 경마시행을 추진했지만 유관단체는 물론이고 마사회 직원들의 공휴경마 시행에 대한 공감대를 얻지 못하면서 주중 공휴경마 및 추석기간 경마시행이 무산됐다.
KRA는 7월부터 하반기 제주·부경의 주말 경마개최를 주중 공휴일로 대체 개최하여 전 경주를 중계 발매한다는 시행 방안을 밝히고, 2개 안을 놓고 유관단체 설득에 나섰다.
해당되는 주중 공휴일은 광복절(8/15. 목), 개천절(10/3. 목), 한글날(10/9. 수), 성탄절(12/25. 수) 등으로, 제1안은 제주경마를 공휴일 3일간(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개최하고, 부경은 1일(성탄절) 개최하는 것이다. 1안에 의하면 주말 2일 경주(18R)를 공휴일에 대체 시행(15R)하고 잔여 9경주(1일 3R*3주)는 예비경마일 등 활용하여 보전하는 것이다.
제2안은 제주경마 2일(광복절, 개천절), 부경경마 2일(한글날, 성탄절)에 개최하는 것으로, 제주·부경은 각각 금요경마를 공휴경마로 대체 시행하고 주말 경주수는 서울과 연계하여 적의 조정한다는 것이다.
또한 추석기간 경마시행 방안은 추석 연휴 5일 중 마지막 2일인 토·일요일에 경마를 시행하는 것으로, 서울 포함 2개 경마장에서 1일씩 경마를 추가 개최하고 연간 총 계획 경주수 내에서 추가상금 없이 실시하는 방안이다.
마사회는 추석기간 경마시행을 서울과 제주가 시행한다는 전제하에 약 840억원(평소 주말 매출액 1,200억원의 약 70%)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마사회의 주중 공휴경마 및 추석기간 경마시행은 유관단체와의 원만한 협의가 진행이 이뤄지지 않았다.
마사회는 공휴경마 대체 시행에 따른 제주, 부경 말 관리자에게 공휴수당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지만, 전체적인 상금규모는 올해 당초 예정된 상금규모를 유지하면서 경주일만 늘리는 것으로 유관단체로부터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는 반발을 불렀다.
관리사노조측은 추석기간 경마시행을 위해선 경주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결국 관리사들은 민족의 명절인 추석 당일마저도 반납을 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마사회노동조합에서도 임시방편에 불과한 추가 경마시행에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반발에 나섰다.
마사회노조는 ‘경마시행일수 확대만으로 매출액을 보전하려는 정책은 한계가 있다. 본질적 대안 제시 없이 경영평가와 성과급을 앞세워 추석과 공휴경마 시행을 강요하는 행태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회장과 경영진이 진력해야 할 사항은 강요에 의한 추석 및 공휴경마 시행 분위기 조성이 아니라, 한국마사회와 경마산업이 처한 현실을 명확히 인식하고 근본적으로 바꾸어 나갈 구조적인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대책으로 ‘고객환급율 제고를 위한 경마세제 개선, 장외지사가 소재한 기초 지자체에 인센티브가 갈 수 있도록 레저세 징수교부금 확대 시도, 경마수익금인 축산발전기금과 특별적립금이 한국마사회와 경마이미지 개선에 사용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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