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국 12명의 경마선수가 출전하는 제9회 국제선수 초청 경마대회가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8월 10일(토)과 11일(일)까지 이틀간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외국인 경마 선수 6명 전원이 최고 수준의 경마대회인 GⅠ급 경마대회 우승 경력을 보유한 실력자여서 대한민국 최정예 선수들과 불꽃 튀는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국내 선수들의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역대 전적은 8전 5승 3패다. 대회 초기 안방의 저력을 보여주며 선전했던 것과 달리 최근 2년간 국내 선수들은 터키와 마카오선수에 잇따라 우승을 내주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번 대회에는 과천벌 간판스타 박태종, 문세영, 서승운, 조인권에 부경경마공원 투톱 조성곤, 유현명 선수까지 가세한 만큼 지난 대회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대항해 출사표를 던진 국제 선수들의 면면은 예년에 비해 더욱 강하고 화려해졌다. 특히 2010년 마카오 더비(GⅠ)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데 이어 지난해 마카오 다승 2위에 오른 바 있는 브라질 출신의 ‘파스토 핀토 더소(Fausto Pinto Durso)’ 선수는 국내 선수들의 견제대상 1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총 10,000전 1,400승, 2회 1,000회 기록에 빛나는 호주 출신의 베테랑 ‘노엘 토마스 캘로우(Noel Thomas Callow)` 선수를 비롯해 지난해 아일랜드 세인트 레저(Irish St. Leger)(GⅠ)에서 우승을 차지한 관록의 ‘니얼 맥컬러(Niall McCullagh)’ 선수도 노장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NHK Mile Cup(GⅠ)과 Hanshin Juvenile Fillies(GⅠ)를 동시에 석권하며 최고의 주가를 구가하고 있는 일본의 `신이치로 아키야마‘ 선수 또한 유력한 우승 후보다.

이밖에도 터키 최고의 경마대회인 `가지 더비(Gazi Derby)(GⅠ)`에서 최근 우승컵을 거머쥔 터키의 `유셀 빌릭(Yucel Bilik)`과 2011년 `챔피언스 컵(Champions Cup)(GⅠ)` 우승 주인공 남아공 `레이몬드 다니엘슨(Raymond Danielson)‘의 활약 또한 주목받고 있다.

국제선수 초청경주는 총 4개 경주(경마대회 1개, 일반경주 3개)로 편성되었다. 특히 올해는 일반 경주를 마카오, 아일랜드, 말레이시아 경마 시행체와의 교류경주로 시행하여 국제경마대회분위기를 고취시킨다.

이번 대회는 포인트 합산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4개 경주별 순위에 따라 부여되는 포인트(1위 20점, 2위 10점, 3위 6점, 4위 4점, 5위 3점, 6위 2점, 그 외 1점)를 합산해 우승 선수가 결정된다. 각 경주결과에 따라 1위에게 1만5천달러, 2위에게 7천달러, 3위에게 3천 달러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10일(토)에는 Macau Jockey Club 트로피배(제6경주, 국3군, 1300M)와 Horse Racing Ireland 트로피배(제8경주, 국2군, 1400M) 경주가 열리며, 11일(일)에는 Selangor Turf Club 트로피배(제11경주, 국2군, 1800M) 경주 후 총 2억원의 상금이 걸린 제13회 YTN배 대상경주(제12경주, 혼2군, 1900M)가 국제선수 초청경주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국제 경마선수 초청 경마대회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의 경쟁을 통해 한국 경마선수들의 기승 수준을 가늠하고, 국제적인 스포츠로서 경마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역할을 해왔다. 대한민국의 경마수준은 아직도 파트3국에 머물고 있다. 세계의 벽은 아직도 넓고도 높다. 한국경마는 9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아직도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른 산업 분야나 문화가 세계 1등을 달리고 있는 현상과 비교하면 너무나 대조적이다. 3년 전부터는 국산마가 해외로 수출 돼 좋은 성적을 거두기 시작했다. 국제 경마선수 초청 경마대회를 계기로 한국경마가 세계로 더 빨리 뻗어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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