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 자산매각 방침의 일환으로 한국마사회가 서초구에 위치한 '알짜 부동산'의 조기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여수시갑)에 따르면 마사회가 2호선과 3호선의 환승역인 교대역에 바로 인접해 있는 '초역세권'으로 감정가격이 1,385억원에 달하는 1400.4㎡의 부지를 2024년 하반기에 매각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여수시갑)에 따르면 마사회가 2호선과 3호선의 환승역인 교대역에 바로 인접해 있는 '초역세권'으로 감정가격이 1,385억원에 달하는 1400.4㎡의 부지를 2024년 하반기에 매각할 예정이다.(사진=주철현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여수시갑)에 따르면 마사회가 2호선과 3호선의 환승역인 교대역에 바로 인접해 있는 '초역세권'으로 감정가격이 1,385억원에 달하는 1400.4㎡의 부지를 2024년 하반기에 매각할 예정이다.(사진=주철현 의원실 제공)

 

특히 해당 부지는 S그룹 계열사가 마사회로부터 2028년까지 임차해 건물을 짓고 영업 중인 상황인만큼,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소위 '공공기관 혁신화'에 따른 졸속 추진이라는 비판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마사회는 해당 부지를 2017년 10월, S그룹 계열사인 'S판매'와 임대 기간 10년, 연 임대료 16억원의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부지 위에 지상 5층짜리 건물을 신축해 S전자의 브랜드 스토어로 영업 중이다.

당초 마사회는 해당 부지에 '장외발매소'를 설치하기 위해 매입했지만 2011년 서초구와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설치가 무산되자 2012년 11월 이사회를 열고 해당 부지를 단기 임대한 후 적정시점에 매각을 추진하기로 의결하였다.

이는 마사회의 이사회 의결에 따라 임대계약이 만료되는 2028년 이후 적정시점에 매각을 추진해야 하는데, 윤석열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자산매각 방침으로 매각 시점을 당초 계획보다 4년 이상 앞당겨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마사회는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과 21년에 극심한 경영난을 겪었고, 올해는 8월까지 1,159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거두고 있어 '알짜배기' 부동산을 급히 매각할 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주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공공기관들의 ‘알짜배기’ 자산매각을 밀어붙여 마사회뿐만 아니라 온갖 기관들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연간 16억원의 수익을 낳는 우량 자산을 졸속 매각한 피해는 결국 국민들께 돌아가는 만큼, 정권의 입맛에 맞춘 성급한 매각 추진을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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