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2022 부산 경마 연도대표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부경 연도대표는 올해 성적과 경마 팬들을 대상으로 한 인기투표 결과를 합산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렛츠런 부경 경마인과 경주마를 의미한다. 시상식은 최우수 조교사, 최우수 기수, 최우수 관리조, 페어플레이 기수 등이 선정되었다.

권승주 조교사(한국말조련사협회장)는 2022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최우수 조교로 선정됐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다시 경마장으로 돌아와 최우수 조교상을 수상한 권 조교사와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권승주 조교사가 2022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최우수 조교로 선정됐다.(사진=권승주 조교사 제공)
권승주 조교사가 2022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최우수 조교로 선정됐다.(사진=권승주 조교사 제공)

 

▣ 최우수 조교사가 된 소감은?

2022년 첫 주 경마 시작 전 마방의 전 직원들이 모여 회의를 했다. 회의 내용은 각자가 하는 일에 대하여 좀 더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것에 대하여 논의했다. 그리고 1년 동안 우승 목표를 50승으로 정했다. 그런데 결과는 목표로 정했던 우승 횟수에 1승도 빠지거나 보태지도 않은 정확히 50승을 했다. 좀 더 아쉬운 것은 12월 25일 1. 2경주에서 우승을 목표로 했는데 레이스 운이 따르지 않았다. 1경주 블루모어는 스타트가 원활하지 않았다. 스타트를 나오면서 말이 균형을 잃고 꾸벅하고 나오면서 늦게 출발하여 아쉽게 준우승을 했다.

2경주 알파토르는 옆에 말이 게이트를 나오면서 진로방해를 하는 바람에 알파토르에 기승한 박재이 기수가 고삐를 당겨 맨 뒤로 밀려나게 되었다. 결과는 3착이었다. 많은 아쉬움이 들었다. 저와 마방 식구들은 목표로 정한 50승을 넘고 싶은 마음이 강했던 것이 사실이었지만 목표치를 이룬 것으로 위안을 삼고 싶다. 

무엇보다 같은 목표를 향해 열심히 따라와 준 마방 식구들과 무한한 신뢰를 보내주신 마주님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서승운 기수와 권승주 조교사(사진=권승주 조교사 제공)
서승운 기수와 권승주 조교사(사진=권승주 조교사 제공)

 

▣ 최우수 조교사가 되기까지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사실 저는 말 관련 대학교의 학과장 겸 교수로 생활을 하다가 많은 고민 끝에 조교사로 복직을 했다. 복직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명예를 회복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복직 10년 만에 최우수 조교사로 선정되어 무엇보다 감개무량하다.

 

 

▣ 앞으로의 계획과 경마팬에게 하고 싶은 말은?

2023년 첫 주에 다시 마방 식구들과 회의를 할 계획이다. 마방 식구들에게 즐기면서 일을 하는 마방 분위기를 만들자고 부탁하려 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하게 되면 능률과 효과도 더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방 식구들과 더 많은 소통을 해 나가려고 한다.

경마팬에게 바라는 점은 기수와 조교사에게 애정을 갖고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 물론 경마를  하다보면 기수와 조교사에게 불만도 있을 거다. 그것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질책의 매보다 사랑의 매가 더 사람을 감동시키고 움직이게 한다. 반대로 기수와 조교사도 경마팬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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