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의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은 말이 갖고 있는 능력이다. 그러나 워낙 능력치가 높아 연승을 계속 이어가는 말을 제외하고는 경주성적에 굴곡이 있다. 쉽게 이야기하면 경주성적이 상승과 하향곡선을 어떻게 그리는지를 살펴보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뜻이다.

인간도 아무리 컨디션 조절에 신경을 쓴다고 해도 슬럼프가 있을 수 있는데 하물며 동물이 하는 경마에서 경주마의 상승세와 하향세는 있기 마련이다. 이러한 상승세와 하향세를 어느 시점까지 이어가는지를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어려운 일이다. 즉, 상승세와 하향세의 변곡점을 찾는 것이 쉽지가 않다. 이러한 것을 정확하게 알 수 있다면 그야말로 경마의 도사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경마의 도사는 되지는 못해도 도사 흉내라도 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 보고자 한다.

 

경주마의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은 말이 갖고 있는 능력이다. 그러나 워낙 능력치가 높아 연승을 계속 이어가는 말을 제외하고는 경주성적에 굴곡이 있다.
경주마의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은 말이 갖고 있는 능력이다. 그러나 워낙 능력치가 높아 연승을 계속 이어가는 말을 제외하고는 경주성적에 굴곡이 있다.ⓒ권승주

 

경마고객의 입장에서 상승세와 하향세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경주성적을 토대로 확인해보아야 한다. 모든 경마예상지에는 과거 5회 정도의 경주성적이 표시되어 있다. 

경주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너무나 많다. 그러한 요소들을 모두 무시하고 상승세의 말인지 아니면 하향세의 말인지를 단순하게 확인하는 기준은 최근의 경주성적 그래프가 올라가고 있는지 내려가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밖에 없다. 착순그래프가 내려가고 있거나 또는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 하고 있는 말보다는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말이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

단순한 의미로 착순그래프가 올라가고 있다면 상승세로 가고 있는 마필이고 내려가고 있는 그래프가 작성되고 있는 마필은 하향세로 단순하게 생각해 보는 것도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어떤 마필은 상승세로 올라가다가 어느 시점부터 하향세로 가는 말이 있고 반대로 하향세로 내려가다가 어느 시점에 상승세로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이렇듯 경주마는 동물이기 때문에 컨디션의 변화도 심한 편이고 이에 따른 경주성적도 다양하게 작성된다. 이때 최근 과거의 경주성적 그래프를 활용한다면 해당 말의 상승세와 하향세의 시점을 파악할 수 있다.

그러므로 최근 성적이 꾸준하게 상승 그래프를 그리는 말에게 높은 점수를 주어야 한다.

경마는 막연한 경험만으로는 절대 이길 수가 없다. 많은 자료들을 활용할 때 그 말의 최근 상태를 정확하게 맥을 찾을 수가 있다. 필자가 “경마는 과학이다” 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다.

필자가 관리하는 말들을 상대로 최근의 경주성적이 상승세를 그리는 말과 반대로 하향세를 그리는 말이 1~2착 을 할 수 가능성에 대해 통계를 내 본적이 있다. 신뢰도와 타당도가 절대적인 통계자료는 아니지만 최근 성적이 상승세의 그래프를 그리는 말들이 월등히 높았다. 

그러나 최근 5회의 경주성적이 4~6착 을 계속한 말들은 1~2착 할 확률이 적었다. 이것은 계속해서 중위권의 성적을 내고 있는 말들은 경주의 능력에 뚜렷한 특징을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우승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반대로 하향곡선을 그리는 말들도 우승확률이 떨어진다. 그러나 이 2가지 경우보다는 상향과 하향 곡선을 반복하는 경우가 오히려 우승과 준우승을 할 가능성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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