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 경주장면
- KRA 한국마사회, 올해 경마시행 일정 조정 방안 마련
- 10월 3일 부산경남경마·10월 9일 제주경마 각각 실시

KRA 한국마사회가 경마고객에게 보다 많은 경마관람의 장을 제공, 선택의 폭을 확대하고, 현재 건설 중인 경북경마장 개장 및 운영에 대비 주중 시범경마 시행에 따른 문제점 파악과 고객 반응을 조사키 위해 공휴일인 개천절(10월3일)과 한글날(10월9일) 경마를 시행키로 했다.
KRA가 올해 경마시행 일정을 조정 마련한 ‘공휴일경마’ 시행 방안에 따르면 개천절인 10월3일(목요일)엔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한글날인 10월 9일(수요일)엔 제주경마공원에서 각각 경마를 시행 한다.
이에 따라 10월 첫째, 둘째 주에는 4일간 경주 시행과 함께 마권 발매가 이뤄지며 경주마 출전 신청과 출전표 확정 및 발표가 일부 조정된다.
KRA는 공휴경마를 시행하는 주에 개최되는 모든 경주는 중계경주를 통해 발매를 하기로 했는데, 제주경마장은 토요일 자체 시행경주가 5경주에 불과해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서울 5개 경주를 적의 선정해 중계발매키로 했다.
공휴경마 시행에 따라 경마일수와 경주수는 각 경마장의 당초 계획과 변동이 없지만 중계경주가 30경주 증가한다.
공휴일경마는 이미 7월부터 추진이 되었던 사항이다.
KRA는 당초 7월부터 하반기 제주·부경의 주말 경마개최를 주중 공휴일로 대체 개최하여 전 경주를 중계 발매하고, 서울경마공원은 추석 연휴 5일 중 마지막 2일인 토·일요일에 경마를 시행한다는 시행 방안 2개안을 마련하고 유관단체 설득에 나섰지만, 유관단체 및 마사회노조의 반발로 인해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부경 마필관리사들이 지난 25일 전체회의에서 찬반투표를 실시해, 참석자 114명중 61명이 찬성(반대 36, 무효 1, 기권 16)해 과반수를 넘기면서 공휴일 경마시행에 동의하게 됐다.
한편, KRA의 공휴경마 강행에 따른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KRA한국마사회노동조합은 마사노보를 통해 ‘노동조합의 동의 없이 공휴 경마는 절대 불가하다’며 재차 공휴 경마에 대한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마사회노조는 공휴경마 시행은 경영진과 사측의 무능함으로 무너진 매출 추세를 조합원들의 희생으로 보전하려는 부당하고도 헛된 수작이라고 주장하고, 나라를 건국한 날에, 우리글을 만든 날에, 성인이 탄생한 날에 한 푼이라도 더 긁어모으기 위해 발악하는 기업으로 만든다고 질타했다.
또한 매출증대를 위해선 지사 개장과 같은 근본적인 대책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사측이 노동조합을 무시하고 공휴경마를 강행한다면 사측과 경영진을 상대로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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