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부설 목장 조엘 매니저가 운주산 승마장에서 직접 쿼터호스를 타고 특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 제공 영천시 말산업육성단)
영천시·경북도, 말 생산 농가 대상으로 맞춤형 특별 교육 실시

말산업 중심 도시, 경상북도 영천시(시장 김영석)가 경상북도와 함께 번식용 씨암말을 도입하고 말 생산 농가를 대상으로 특별 교육을 실시하는 등 우수 승용마 보급에 박차를 가했다.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영천시가 후원, 경북대말산업연구원이 주관한 이번 특별 교육은 2013년 번식용 씨암말 도입에 따라 말 생산 농가를 위해 지난 12월 19일 운주산승마장에서 개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UC 데이비스 재닛 교수와 대학 부설 목장 조엘 매니저를 초빙해 말의 번식, 사양관리, 순치 및 조련 방법, 웨스턴 승마기법 등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맞춤형 특별 교육으로 구성해 말 사육 농가뿐 아니라 승마장 관계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영천시가 추진 중인 번식용 씨암말 보급 사업은 정부에서 역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승마산업 육성에 따라 우수한 승용마 보급 인프라를 경상북도에 구축하기 위해 번식용 씨암말(쿼터호스)를 농가에 보급, 농어촌의 새로운 소득원을 발굴 창출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도내 51두를 지난 11월말 도입해 일선 농가에 입식시켰다.

미국산 씨암말 쿼터호스 종은 서부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말로 체구가 크지 않고 성격이 온순하며 순치가 잘 돼 승용마로 많이 활용하고 있는 종이다.

제4경마공원을 조성 중인 영천시는 쿼터호스 입식을 시작으로 ‘1가구 1말 키우기’ 운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영천시는 2014년 하반기에 운주산 권역 내 거점승용마 조련시설이 준공되면 농가에서 생산한(18~25개월) 쿼터호스를 조련시설 내에서 3~4개월가량 조련 및 순치를 통해 전문 승용마로 육성, 경매장을 통해 유통할 예정이어서 말 생산농가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쿼터호스에 이어 제주산마(한라마) 망아지 100두도 농가에 보급할 계획으로 관련 예산 2억7000만 원도 확보한 상태다. 영천시는 현재 200여 두를 사육 중이며 씨암말과 제주산마 보급으로 2016년에는 말산업특구 지정 요건의 사육 두수를 충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특별교육에 참여했던 쿼터호스 입식 농가 관계자는 “미국산 쿼터호스 말에 대한 이론에서부터 직접 순치하는 방법까지 전문 미국 현지 교수와 매니저로부터 현장에서 배울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줘서 고마웠다”며, “앞으로 말을 사육하고 순치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영석 영천시장은 “앞으로 조련시설이 준공되면 지역 말 생산농가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우수사례는 공유해 영천시 말산업 육성 기반을 더욱 굳건히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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