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페브르
-지난 해 대지진 고려하면 뚜렷한 상승세라 보기 힘들어
-제58회 아리마키넨, ‘오르페브르’ 우승으로 유종의 미 거둬


지난 23일을 끝으로 JRA 일본 중앙 경마가 2013년의 모든 일정을 끝마쳤다.
한 해 동안 일본 경마가 시행된 일수는 모두 288일로, 총 2조 4049억 3351만 3200엔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 대비 100.4%로 소폭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2년 연속 100% 초과를 기록하고 있지만 지난 해 대지진으로 인해 한동안 발매 제한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뚜렷한 상승세라고 보기에는 힘든 상황이다. 이는 입장객 수를 통해 뚜렷하게 드러난다. 올해 중앙 경마 입장객 수는 전년대비 98.4%인 609만 2403명. 특히 올해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 맞이에 심혈을 기울였으나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본 경마의 대미를 장식한 제58회 아리마 키넨에서는 ‘오르페브르’가 우승을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22일 나카야마 경마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오르페브르’의 고별전으로 알려지며 지난 해 대비 123.3%의 경마팬들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오르페브르’는 데뷔 때부터 동고동락한 이케조에 켄이치 선수와 마지막으로 호흡을 맞췄다. 특히 결승선 직선 주로에서는 무려 8마신 차까지 앞서나가며 한 수 위의 기량을 자랑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오르페브르’를 응원하기라도 하듯, 무려 6만여 명의 경마팬들이 마지막 경주가 종료된 후에도 자리를 지키며 은퇴식에 참했다.
‘오르페브르’는 3세마 시절 삼관경주를 제패하고 연도대표마에 선정된 바 있다. 일본 팬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으며 2012년 개선문상에 출전했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고, 올해 또 한 번 우승을 노렸으나 역시 2위에 머무르고 말았다. 은퇴식을 끝으로 씨수말로서 제2의 삶을 시작하게 된 ‘오르페브르’는 이제 자마를 통해 더비와 개선문상 제패에 나선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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