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감위 주관 유병률 조사 결과(업종별 유병률)
2014 유병률 조사에서 경마산업 2012년 대비 무려 11.2%p 하락
사행산업 업종 중 최고 하락세... 뚜렷한 건전화 추세

경마산업이 건전화 노력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조사발표한 2014년 유병률 조사에서 경마부분이 2012년에 비해 무려 11.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4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위원장 이병진, 이하 사감위)는 「2014 사행산업 이용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감위의 이번 발표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CPGI(Canadian Problem Gambling Index) 척도를 사용했으며, 2014년 3월부터 9월까지 전국 만20세 이상 20,000명을 대상으로 면접 설문조사로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나라 만 20세 이상 성인의 도박중독 유병률은 5.4%인 것으로 나타나 2012년 7.2%에서 1.8%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감위가 발표한 「2014 사행산업 이용실태조사 보고서」를 살펴보면 경마 유병률이 현저히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감위 조사결과에 따르면 경마 유병률은 2012년에는 60.3%에서 2014년에는 49.1%로 2년 만에 무려 11.2%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본장과 장외지점을 구분해 살펴보면 본장은 3.5% 하락(47.8%→44.3%)하는데 그쳤지만 장외는 무려 16.4%가 하락(69.3%→52.9%)해 경마 유병률 감소에 장외가 톡톡한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마 유병률 감소세는 사행산업 전체 업종 중 가장 높은 하락세이다.
경마에 이어 유병률이 감소한 사행산업 업종은 2012년 조사보다 5.8%의 감소세(45.7%→39.9%)를 보인 경륜으로, 경마 유병률 감소세의 절반 수준에 그쳐 경마의 건전화는 더욱 도드라진다. 경륜에 이어 체육진흥투표권(토토)이 4.1%, 경정이 1.3%, 복권이 0.7% 하락했다. 내국인 카지노는 2012년 53.1%의 유병률에서 금년 61.8%로 조사되어 오히려 8.7% 증가했다.
한국마사회는 경마의 유병률이 이토록 높은 하락세를 보인 이유에 대해 ‘초보커플존 신설’, ‘장외 과밀화 해소’ 등 인프라 개선 노력이라고 밝혔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건전화 추세는 초보커플존 신설 등 인프라 개선 노력도 건전화의 원인으로 볼 수 있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이용객의 과몰입 예방 활동”이라고 말했다.
마사회가 기울인 ‘과몰입 예방활동 노력’은 지나친 경마승부집착을 해소하기 위한 ‘복합문화공간 확충’과 마이카드 활성화로 대표되는 ‘건전화 캠페인’이다. 또한 계절별 상설 이벤트를 실시하고, 이용객 대상 중독예방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구매상한액 준수 캠페인 등으로 대표되는 ‘건전화 직접 캠페인’도 시행했다. 쉽게 말해 전시공간과 이용객 쉼터 등 복합문화공간을 대폭 확충해 이용객이 수시로 베팅에 대한 생각을 돌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
이외에도 지난 5년 동안 합법사행산업 중 유일하게 매출총량을 100% 준수하였고, 기존 유캔센터 방문고객 상담 위주에서 경마일 이용객 대상 과몰입 방지를 위한 현장 중독예방 활동 등을 수행해 경마 과몰입의 폐해를 줄이기 위한 적극적 활동을 전개했다. 이렇듯 한국마사회의 자구적 건전화 노력이 사감위가 조사한 경마유병률 감소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한국마사회는 또, 사감위 조사결과 장외지점의 유병률이 본장에 비해 아직도 높은 것과 관련한 대책도 내놓았다. 우선 장외지점의 과밀화 해소를 위해 장외발매소의 정원을 지속적으로 축소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경마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공원형 장외 운영모델을 도입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장외발매소 내 중독예방치유센터 설치·확대를 점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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