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우승
최병부 마주
나도 아직 대통령상을 받지 못했는데 말이 나보다 나은 것 같다. 마주가 잘 됐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사실 그동안 맘고생이 많았다. 마주가 된지 7년이 다 되어가는데 성적이 나온 것은 불과 1년이 채 안 됐다. 그동안 여러 방면에서 압박도 있었고 어렵게 어렵게 마주직을 이어왔는데 오늘 이렇게 대통령배 우승을 하고 나니 가슴이 벅찬다. ‘록밴드’와 ‘트리플나인’은 부마가 같은 반형제마다. 장거리에서는 우리 말이 더 낫다고 보나 두 마리 모두 훌륭한 말이라고 본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김영관 조교사
경주를 준비하며 ‘트리플나인’과 ‘록밴드’ 모두 상태가 좋았다. 다만, 요즘 경마대회에서 사고가 많아 게이트가 열릴 때까지만 해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봤다. 다행히 게이트도 좋고 출발도 잘 돼 내심 기대를 했다. 두 마리 다 앞선에 붙을 수 있는 말이지만 서로는 절대 경합하지 말 것을 부탁했다. 예상보다도 전개가 잘 풀려준 덕분이 동반입상의 행운을 얻었던 것 같다. 나는 사실 한 것이 아무 것도 없다. 마주님께서 좋은 말을 사주시고 우리 15명의 관리사들이 이루어낸 결과라고 생각해 그들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

임성실 기수
앞선 두 개의 경마대회에서 ‘록밴드’에게 모두 졌다. 직전 Owners` Cup에서는 내게 유리하게 전개가 풀렸음에도 거리가 짧아서인지 ‘록밴드’가 그대로 우승에 성공했다. 이번 경주는 늘어난 거리인 2000M 경주였기에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장거리 경주에 맞춰 호흡을 많이 가져가기 위해 길게길게 훈련에 임했다. 결승주로에 들어서며 말이 본격적으로 탄력이 붙을 때 드디어 해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랑프리에는 아마 오늘의 출전마들이 주축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때까지 얼마나 컨디션 조절을 잘 하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작 성 자 : 조지영 llspongell@krj.co.kr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