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원 마주
첫 오너스데이에서 우승의 영광을 얻게돼 더할나위 없이 기쁘다. 처음 게이트에서만 잘 나와준다면 우승할 수 있다고 확신했는데 과연 출발이 아주 좋았고, 경주 내내 기대를 많이 했다. 향후 큰 대회는 무리한 말을 조금 쉬게 하면서 컨디션 조절을 시키며 결정할 계획이다. 외산마와 함께 하는 경주에서는 아무래도 쉽지 않은 여건이기 때문이다.
내게 있어 말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가치를 지닌다. 나 대신 우리 말들이 경주로에서 뛰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말이다. 손자만큼 예쁘고 사랑스럽다. 내가 비록 나이가 있지만 힘 닿는데까지 말과 여생을 보내고 싶다.
오늘 오너스데이를 함께 해준 마주 회원분들 모두 나와 같은 행운이 찾아와 한 번씩 다 경마대회 우승을 했으면 좋겠고, 늘 행운과 건강이 함께하길 바란다.




우창구 조교사
늘 하던 것처럼 훈련을 했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서는 특히 출발훈련에 공을 많이 들였다. 최근 늦발의 모습도 보이고, 게이트 이탈이 수월치 않은 모습을 보였는데 출발훈련 시에도 게이트 내에서 앞발을 들고 요동 증상을 보여 걱정을 많이 했다. 의외로 대회 순간이 오니 차분해져서는 정상적으로 잘 출발을 해주었다. 장거리에서 ‘해마루’는 머리를 드는 버릇이 있어 기수와 기싸움을 하곤 하는데, 단거리의 경우 흐름이 빠르기 때문에 초반만 잘 자리를 잡는다면 막판 추입력으로 기회를 노릴 수 있다고 봤다. 최범현 기수가 잘 타준 덕분이라 본다.
1등급에서는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데 외산마와의 대결에서 다소 고전하는 모습이다. 5세마가 되며 장거리에서는 아무래도 전개가 점차 까다로워지고 있어 단거리 위주의 경주를 노리고 있다.
모든 팬들에게 감사하고 우리 마방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최범현 기수
이번 대회는 최정상급 국내산마 편성된 경주였기에 어느 하나 만만한 상대가 없었고, 1200M라는 짧은 거리가 주어졌기에 동시에 모두에게 해볼만한 레이스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관리나 훈련에 공을 들여 마필 컨디션은 아주 좋은 편이었다. 다만 출발 훈련 당시 보여준 모습들이 너무 안 좋아 우승에 대한 확신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다행이 출발도 무난하게 잘 나갔고, 덕분에 빠른 페이스의 흐름이었지만 후미권에서 잘 따라가며 속도를 맞출 수 있었다. 특히 라스트에서 길이 열리며 ‘해마루’가 힘을 쓸 기회가 주어져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운이 많이 따랐던 경주라고 생각한다.
이번 우승을 통해 앞으로도 경마대회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작 성 자 : 조지영 llspongell@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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