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마
- 건국이후 최초 경주마 경매 시행... 최고 낙찰가는 17만 달러
- 베팅 허용시 황금알 시장으로 급부상할 듯

죽(竹)의 장막이 드디어 세계 경마계에 시장을 허용할 것인가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해외 유력 언론에 의해 중국 베이징에서 중화 인민 공화국 건국 60년 이래 최초로 경주마 경매가 열렸다고 전해졌다.
이 언론에 따르면 중국 최초의 경주마 경매에는 총 82두의 마필이 상장된 가운데 최고 낙찰가의 가격은 17만 달러(한화 약 2억여원)을 기록했으며, 이번 경매에서 경주마를 구매한 대다수의 마주들은 중국 경마산업에 대해 무한한 가능성을 전망하면서도, 중국정부의 베팅금지가 중국 경마산업의 발전에 커다란 장벽이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경매에 대다수의 경주마를 상장한 피터 맥그린 호주 경마협회 대표는 “그동안 중국사업가는 말을 사랑하고 재미와 즐거움 때문에 경마에 참여해 왔지만, 중국에서 베팅이 합법화 되기 전까지는 중국의 경마산업은 한계성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고 전했다.
사회주의국가인 중국에서는 그동안 공식적으로 베팅에 관련된 경마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29일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정권 수립 이래 처음으로 경마가 시행이 되었지만 이는 베팅을 배제한 채 상품권을 지급하는 형태의 시범경기였으나 지금은 이마저도 중단된 상태다. 후베이성 우한외에도 베이징(北京), 광저우(廣州), 쓰촨(四川), 타이안(泰安) 등에서도 유사한 형태로 경마시행을 계획했으나 중앙정부의 경마 합법화가 이뤄지지 않아 계획 자체가 무산되거나 보류되었다.
최근 급격한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는 중국은 경마계에 있어서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여겨지고 있지만, 베팅을 불허하는 중국정부로 인해 경마가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 베팅이 허용될 경우 인구대국으로 최근 경제대국으로 성큼 성장하는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경마시장의 매출규모는 약20조2천억을 넘어서는 천문학적인 규모가 예상되고 있고, 세수액도 7조원에 달함과 동시에 매년 3백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효과가 기대돼, 중국정부도 결국 베팅을 허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세계 경마계는 전망하고 있다.
세계 경마계에서는 중국 최초로 열린 경매가 중국의 경마 진출의 첫 발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중국에서 경마베팅이 합법화 되는 시기가 언제일까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윤정훈 기자 waggu@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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