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참 김귀배 기수를 비롯 고참급 기수 5명 범띠
-관록과 패기를 겸비한 범띠 조교사들 2010년 대활약 예고

2010년 경인년(庚寅年) ‘호랑이의해’가 힘차가 솟아 올랐다. 호랑이는 예로부터 용맹함과 강인함의 상징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신성시 되는 동물중 하나다. 이러한 호랑이해에 태어난 사람은 추진하는 모든일에 물러섬이 없는 등 강한 신념과 굳은 의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듯 호랑이의 기운을 가득품고 있는 각계 분야의 범띠들에게 신년초 특히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과천벌 경주로에서도 `호랑이 해`를 이끌어 갈 범띠 기수, 조교사에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렇다면 범띠 기수, 조교사는 누구일까?
우선 기수를 살펴보면 서울경마공원의 최고참 기수인 김귀배(5기) 기수를 필두로 74년생 동갑내기인 김동철(16기),지하주(16기) 고성이(17기), 신대전(17), 원정일(19기) 기수가 있다. 공교롭게 범띠 기수들은 모두 고참급 기수들로 그들이 보여주고 있는 성적은 그다지 눈에 들어오고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2010년도 더욱 이들의 변화가 주목되고 있는 이유다.
1962년생(47세)의 김귀배 기수는 1979년도에 데뷔해 경주로에서만 30년을 꿋꿋히 자리를 지키며 현역기수는 물론 국내경마계에서 가장 많은 나이의 기수로 활동해 오고 있다. 김귀배 기수는 성적을 떠나 그가 경주로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만으로 많은 후배 기수들에게 귀감이 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 되고 있다. 1995년 기수 16기로 데뷔한 김동철 기수는 2010년 호랑이 해를 맞이해 남다른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08년과 2009년도에 잦은 부상으로 인해 많은 시간 경주로에서 떠나 있어야 했기에 무엇보다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기수생활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한편 5월의 신부를 맞이하며 결혼식을 올릴 계획과 함께 최고의 한해를 만들어 보겠다는 강한의지를 비추고 있어 김동철 기수의 행보에도 많은 관심이 가고 있다.
어느덧 중견급(?) 기수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17기 동기생인 고성이, 신대전 그리고 19기 원정일 기수 역시 파이팅 넘치는 기승술로 많은 경마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어 2010년 또 다른 재도약을 기대해 볼만하다.
범띠 조교사에는 고옥봉, 김문갑, 박종곤, 최봉주 조교사가 있다. ‘고대산’, ‘신세대’, ‘글라이딩투댈러스’라는 시대를 풍미한 걸출한 마필을 배출한 고옥봉 조교사는 최근의 성적은 전성기때 보다는 주춤하며 10%대 복승률을 이어오고 있으나 저력이 있는 조교사로 2009년 마지막 4분기(10~12월) 2009년 한해 승수(14승)의 절반인 7승을 몰아치며 2010년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다. 2004년 코리안더비를 비롯, 대상경주 5관왕에 빛나는 ‘무패강자’를 길러낸 53조 김문갑 조교사도 범띠(62년생)다. 매년 20%의 복승률을 이어오고 있을 만큼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김문갑 조교사는 2009년 자신의 500승을 돌파하는 등 탁월한 사양관리로 늘 경주로에 활기를 불어 넣는 명문마방으로 자리를 잡았다.
마방 소속 마필들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며 신마수급을 원활히 이끌어낸 1조의 수장 박종곤 조교사는 2010년 최고의 한해를 보내기위해 연초부터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조교사 데뷔 4년차인 최봉주 조교사도 제 2의 ‘플라이퀸’을 길러내기 위해 그 어느때 보다 열심히 뛰고 있다.
2010년 호랑이 해를 맞아 새로운 각오로 다시한번 힘차게 약진할 범띠 조교사, 범띠 기수들의 우렁찬 포효가 과천벌에 널리 퍼지기를 기대해본다.


윤정훈 기자 waggu@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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