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단(Meydan) 경마장
-1월28일 메이단 경마장 개장과 함께 두바이 경마 시즌 개막
-과감한 투자 및 경주 신설등 불황극복을 위해 적극적 노력

2009년 11월 두바이의 국영기업체 두바이월드가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을 선언하면서 아시아경제는 물론 세계경제에 까지 영향을 미친 두바이쇼크로 인해 두바이 경마산업은 존폐의 위기론이 나돌기도 했으나, 세계 최고의 상금이 걸려있는 경마대회를 시행하는 두바이의 생존전략은 진취적인 과감한 투자와 흥미로운 대회 신설로 이어지며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
총 공사비 약 10억 달러(한화 약 1조1천700억원)를 투자한 메이단 경마장은 완공시점조차 불투명하다고 여겨질 만큼 어려운 상황 이였으나 예상외로 빠르게 완공되어 1월28일(현지시간) 그 웅장한 모습을 들어내며 개장을 하게 되었고, 3월에 열리는 두바이 월드컵에도 신설경주를 추가하는 등 불황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특히 새로 개장한 메이단 경마장은 건축의 묘기라고 일컬어지는 초승달 모양의 지붕에 태양전지 패널을 이용해 친환경적으로 만들어 졌고, 1.5km 길이의 관람석은 총 인원 6만명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그 규모면에서도 세계최고를 자랑한다. 또한 메이단 경마장 주변에 5성급 호텔, 아이맥스 극장, 박물관, 갤러리 등 다양한 문화시설도 갖추고 있어 명실상부 세계 최고시설의 경마장으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3월 27일 세계 최고의 상금으로 치러지는 제15회 두바이 월드컵 경마대회부터 이곳 메이단 경마장에서 열리게 되는데, 2010년도에는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원) 상금이 걸려있는 스프린터 경주(잔디 1200M)가 추가되어 더욱 흥미를 가중 시키고 있다. 새로운 메이단 경마장에서 치러지게 되는 올해 두바이 월드컵 경마대회에서는 경마장의 변경으로 두바이 듀티 프리(G1)경주는 1777M에서 1800M로, UAE 더비(G2)경주도 기존 1800M에서 1900M로 연장되어 열리게 된다.
또한 두바이 월드컵 경마대회 보다 약 20일 앞서 3월 5일에는 전 세계 11개의 주요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기수들이 출전하는 ‘메이단 마스터 토너먼트’ 시리즈가 개최될 예정에 있어 풍성한 볼거리와 박진감 넘치는 경주로 전 세계 경마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렇듯 세계적인 경제불황으로 경마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시점에서 두바이경마산업의 변화와 불황극복을 위한 새로운 도전이 세계경마산업의 재도약에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

윤정훈 기자 waggu@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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