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아니타 경마장
-최근 폭우로 인해 발생하는 잇단 경마중단 사태 심각
-지역적 기후 특성을 고려하지 못한 주로선택에 문제점 제기

경마올림픽으로 일컬어지는 브리더즈컵 경마대회를 2008, 2009년 2년 연속 개최해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아니타 경마장의 현 인공주로를 다시 모래주로로 되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존 모래주로에서 일어나는 각종 문제점인 경주마에 미치는 심각한 부상, 낙마시 기수 부상, 배수, 관리유지비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책으로 잘 알려진 인공주로로의 전환을 2007년 9월에 완료한 산타아니타 경마장은 모래주로보다 배수에 대한 문제점이 개선되었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듬해인 2008년 배수의 문제점을 드러내며 총 11일간의 경마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 하였다. 그 후 새로운 인공재료를 재도입해 또다시 주로를 새롭게 단장한 산타아니타 경마장은 브리더즈컵 경마대회를 연속 개최하는 등 특별한 문제는 없어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최근 2010년 1월18일,21일 캘리포니아 지역에 내린 폭우로 인해 또다시 산타아니타 경마장의 경마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해 모래주로로 다시 되돌려야 한다는 의견이 현지 관계자들에게서 공공연히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캘리포니아 서부지역은 지중해성 기후로 여름에는 비의 양이 적으나 겨울에는 상당히 많은 비가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지역적 기후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도입된 인공주로로 최근 경마파행이 거듭되고 있어 인공주로 지지자들 조차 산타이나타 경마장은 다시 모래주로로 되돌려야 함이 옳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국의 경마칼럼니스트 댄 리브만씨는 “산타아니타 경마장이 처한 현 상황은 인공주로의 가장 큰 장점으로 알려진 배수 및 유지보수비용의 절감, 주로관리의 수월이라는 사항에는 절대적으로 반하는 사항으로 인공주로를 고수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고 비논리적으로 생각된다.”라며 현 산타아니타 경마장 인공주로의 문제점을 꼬집기도 했다.
결국 인공주로는 기온이 낮은 지역이나 경마개최일수가 적고, 경주마두수가 적은 장소에 용이할 것이란 많은 관계자및 전문가의 견해에 힘이 실리고 있다. 겨울철 폭우로 인한 경마취소 사태로 또다시 몸살을 앓고 있는 산타아니타 경마장의 근본 보완책은 무엇일지? 전 세계 경마관계자가 주목하고 있다.

윤정훈 기자 waggu@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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