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성, 물보라
-‘나이트무브스’, ‘북극성’, ‘물보라’. ‘화려한열풍’등 1군경쟁에 가세
-연령, 거리적성 등 분야별 암말 강세로 질적 풍성함 뚜렷

2008년도부터 불어온 전 세계적인 암말 강세의 열풍이 고스란히 국내경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2009년 11월 자신의 현역 마지막 경주를 우승으로 장식하며 화려하게 은퇴한 ‘루나’( 9세 암말), 2009년도 삼관마 탄생을 코앞에서 놓친 ‘상승일로’(4세 암말, 19조 김영관 조교사)등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스타 암말들의 활약은 남도의 경주로에 늘 활기를 불어 넣어 왔다.
최근 기존 암말 강자들의 꾸준한 선전속에 신예암말 강자들도 속속들이 최상위군인 1군 무대에 입성하고 있는 현 상황이기에 국내산마 암말강세는 올 한해(2010년) 그 어느해 보다 더욱 거세질 것 이라는 전망이다.
2009년도 KRA 컵 마일(GⅢ) 경마대회, 코리안더비(GⅠ) 우승마 ‘상승일로’가 올해 가진 첫경주에서 무난히 우승을 차지하며 건제함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산마 판도변화의 핵으로 커 나갈 마필들도 만만치 않은 전력의 변화를 보여 주고 있어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그 가운데 2010년 가장 주목을 해야 할 마필은 100% 복승률을 이으며 1군에 진입한 ‘나이트무브스’(3세 암말, 16조 김재섭 조교사)다. 국내산마 1군중 유일한 3세 마필인 ‘나이트무브스’는 지난해 11월 29일 Breeder`s cup 특별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차세대 암말 강자로 커나갈 재목으로 눈도장을 찍은데 이어 연거푸 입상을 차지해 당당히 1군에 안착했다. 또한 ‘나이트무브스’는 3세의 나이이기에 삼관경주는 물론 오크스 경주까지 출전할 수 있어, 지난해 ‘상승일로’가 못 다한 꿈을 쫒을 유일한 마필로 지목받고 있다.
1군 진입 과정만 놓고 보자면 ‘나이트무브스’와 견줄만한 100%의 복승률로 1군에 진입한 ‘북극성’(4세 암말, 19조 김영관 조교사)은 1군에서 가진 여러 차례 경주에서 기복을 보여 왔으나 지난주(3월12일 금요일) 출전한 경주에서 최근의 부진함을 떨치며 우승을 차지해 다시한번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2군 고별전을 우승으로 마치며 1군에 진입한 ‘물보라’(4세 암말, 20조 최기홍 조교사)는 올해가진 1군 두 번의 경주에서 우승1회와 2위 입상을 차지하는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어 또 다른 암말강자로의 자리매김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 상위군 단거리경주에서는 늘 강한 면모를 보이며 경쟁력을 발휘 하고 있는 ‘화려한열풍’(4세 암말, 23조 한상복 조교사)도 지난주 금요일(3월12일) 1200m에서 종반 강한 근성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해 1군 진입에 성공함으로써 1군 암말의 질적 풍요로움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이렇듯 한, 두마필의 스타 암말의 강세가 두드러졌던 과거에 비해 연령, 거리적성 등 분야별로 골고루 활약을 보이고 있는 마필들로 풍성해진 2010년도 암말의 활약은 이미 예고가 되어있고, 그 진가가 매주 발휘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2010년도 국산마 판도의 주역이 될 암말들에게 그 어느 해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그들의 활약에 기대를 가져야 할 때다.

윤정훈 기자 waggu@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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