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사 눈귀가면을 착용하고 있는 경주마
-경주마의 장구를 확인은 마필습성을 파악하게 되는 척도

지난주(1월16일) 일요일 10경주에 출전한 ‘천하장사’(한국 4세, 박대흥 조교사)는 직전경주의 아쉬움을 만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천하장사’의 우승 뒤에는 미묘한 장구의 변화가 있었다. 늘 착용하고 출전하던 망사가면을 벗고 출전한 가운데 더 나은 경주력을 보인 것이다. 망사가면은 얼굴에 모래가 튀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마필에게 사용하는 장구이기에 ‘천하장사’가 망사가면을 벗고 출전했다는 자체는 어느 정도 흙 맞음에 대한 적응이 되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고 유추되고 있어 경주력 상승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따르고 있다. 즉, 경주마의 장구를 확인하게 되면 마필의 습성을 파악하게 되는 척도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경주분석에 있어서도 중요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라는 것.
가장 흔하게 접하게 되는 말장구는 말가면과 재갈, 코둘레가 있다. 말가면은 흙을 맞기 싫어하는 마필들이 착용하는 장구로 외부 소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마필에게는 추가로 귀가면을, 외부환경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마필에게는 공포심과 불안감을 없애주는 눈가면 등을 씌운다. 그 외 목놀림이 높은 마필에게는 코둘레, 경주마를 자유자재로 제압할 수 있는 재갈의 종류도 마필의 습성에 따라 반가지재갈, 계란형재갈, 혀보정재갈 등이 있다.

윤정훈 기자 waggu@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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